김광현, LG전 6회까지 완벽했는데…한번의 위기를 못 넘고 3실점

이상철 기자 2024. 5. 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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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흔들리는 SSG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과 면담을 가진 이숭용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낸 한마디였다.

6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펼친 김광현은 7회에 무너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161승을 거둔 김광현은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김범석의 타석 때 폭투로 주자 2명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고, 이후 김범석의 땅볼 타구마저 3루수 최정이 온전히 잡아내지 못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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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 7회 제구 난조로 흔들려
1-0 리드를 못 지키며 역전 허용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SSG선발 김광현이 1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자책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광현아, 힘들지?"

최근 흔들리는 SSG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과 면담을 가진 이숭용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낸 한마디였다.

몸보다 마음이 무거운 에이스를 바라보며 애탔던 사령탑은 "실점에 상관없이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걸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 격려 속에 김광현은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에이스의 힘을 발휘했지만, 딱 한 번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펼친 김광현은 7회에 무너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7회말을 마친 현재 SSG는 LG에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지난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161승을 거둔 김광현은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안 따른 적도 있지만 4월 21일 LG전부터 3경기에서는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홈런 5개 포함 안타 23개를 맞았고, 실점도 16점이나 허용했다.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치솟았다.

가뜩이나 SSG 선발진이 삐거덕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김광현의 부진은 더욱 아쉬움이 컸다. 다만 누구보다 답답한 것은 김광현 자신이다.

이를 잘 알기에 이 감독도 "광현이가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다"고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도 김광현이 오랫동안 시련을 이겨냈던 만큼 사령탑은 이번에도 반등할 것이라 기대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SSG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 감독의 응원 속에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은 초반부터 예리한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김광현은 2회말 들어 오스틴 딘과 김범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야수들도 호수비를 펼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중견수 최지훈은 3회말 박동원의 큰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고, 2루수 정준재도 4회말 2루 옆으로 빠지는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몸으로 날려 캐치,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김광현은 5회말 1사에서 김범석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3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퍼펙트 피칭이 깨졌지만 툭툭 털어냈다. 곧바로 구본혁을 우익수 뜬공,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구 수 관리도 상당히 뛰어나 6회까지 투구 수가 불과 67개였다.

7회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에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그는 오스틴 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김범석의 타석 때 폭투로 주자 2명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고, 이후 김범석의 땅볼 타구마저 3루수 최정이 온전히 잡아내지 못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SSG선발 김광현이 1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광현은 급격히 흔들렸다.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고, 후속 타자 박동원에게 볼만 4개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역전이 되자, SSG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김광현은 7회말에만 27개의 공을 던졌다.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신민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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