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도입 한 달…야구장엔 여전히 '쓰레기산'

김진우 기자 2024. 5. 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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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 달 전부터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컵이나 그릇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서울시가 도입한 다회용기입니다.

다회용기를 도입했는데도 여전히 상당량의 일회용품 쓰레기도 배출되고 있습니다.

다회용기 사용이 활성화되면 잠실야구장에서만 연간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줄어들 걸로 서울시는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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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 달 전부터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컵이나 그릇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저희가 취재해 봤더니, 일회용품 쓰레기가 여전히 많았고, 다시 쓸 수 있는 용기인데도 버려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긴급점검,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관람객들이 의자에 앉아 분홍색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습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서울시가 도입한 다회용기입니다.

쉬는 시간 관람객들이 빈 다회용기들을 들고 나옵니다.

입구마다 설치된 다회용기 수거함에 넣도록 안내원이 사용 방법을 알려줍니다.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관계자 : 모자(모양 용기)하고 컵하고는 재사용 그릇이거든요.]

수거함에 가득 찬 분홍색 용기들.

다회용기 도입 첫째 주 30%대였던 회수율은 3주 만에 70%까지 높아졌습니다.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관계자 : 처음보다는 잘 되고 있어요. 예. 조금 이제 인식이 들었나 봐.]

하지만, 여전히 일반 쓰레기통 속에 버려진 다회용기들도 발견됩니다.

특히 경기가 끝난 뒤 퇴장 관객이 몰릴 때가 문제입니다.

[잠실야구장 미화원 : 분명히 받았을 때 다회용기인지 알 거 아니에요. 그냥 쓰레기통에 다 집어넣고 가요.]

잘못 버려진 다회용기는 미화원들이 다시 분류합니다.

하지만, 비닐봉지에 넣어 섞어 버리거나 훼손된 경우에는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허동혁/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 : 양념 때문에 이제 이염이 발생하거나 흠집이 나면 그 사이에 이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거든요.]

다회용기를 도입했는데도 여전히 상당량의 일회용품 쓰레기도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면 쓰레기통 바깥까지 온갖 쓰레기가 쌓이는데, 대부분이 음식물을 담는 데 쓰는 일회용품입니다.

다회용기 사용 매장에 야구장 1층 매장 등은 포함되지 않다 보니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진예원/녹색연합 활동가 : 체육시설 내에 입점한 식음료 매장도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에 포함해서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돼야 합니다.]

다회용기 사용이 활성화되면 잠실야구장에서만 연간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줄어들 걸로 서울시는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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