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해병 순직, 수사 납득 안 되면 특검"…김여사 의혹 사과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검과 관련해 "수사를 일단 지켜보는 게 옳다"며,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면 자신이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특검 도입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국민 담화로 시작된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약 1시간 10분에 걸친 질의응답을 포함해 100분간 진행됐습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일단 지켜보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것은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최근 정부로 이송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공수처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알 수 없다"며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고,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연장하면서도 이 전 대사를 소환하지 않은 부분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윤 대통령은 처음으로 '사과'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석 달 전 KBS 대담에서 "박절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한 데에서 한 발 나아간 입장 표명입니다.
다만 김 여사 특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특검의 어떤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자신의 답변이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면서도,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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