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봉지 열었더니 ‘끔찍’…아버지 연금 가로채려고 대만女가 한 짓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5. 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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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연금을 받기 위해 죽은 아버지 시신을 수년동안 집에 숨겨둔 여성이 붙잡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남부 도시 가오슝 출신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A씨는 아버지와 50년 이상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는 20년 넘게 복무한 퇴역 군인으로 직위와 복무 이력에 따라 매달 연금을 받았다.

경찰은 여성이 아버지의 시신을 숨긴 것 외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아버지 시신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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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수색중인 대만경찰, 자료 이미지.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대만에서 연금을 받기 위해 죽은 아버지 시신을 수년동안 집에 숨겨둔 여성이 붙잡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남부 도시 가오슝 출신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A씨는 아버지와 50년 이상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1월 보건 당국이 뎅기열 예방을 위해 집을 소독하려 하자 이를 거부하고 벌금 1800달러(247만원)를 물었을 때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지속적으로 공무원의 내부 출입을 거부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직접 나선 것이다.

경찰관이 연로한 아버지의 행방을 묻자 A씨는 처음에는 요양원에 모셨다고 답했다.

석연치 않게 여긴 경찰은 A씨를 압박했고 이번에는 오빠가 아버지를 데려갔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아버지가 대만을 떠났다는 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A씨는 아버지가 사망했고 수년간 연금을 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A씨의 집에서는 노인의 뼈가 담긴 검은색 비닐 쓰레기 통을 발견했다. 이는 노인이 사망한지 상당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법의학 전문가 가오다청은 대만 매체 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신의 골격이 변하는 데 보통 1~2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이 썩는 냄새는 약 2주 후부터 발생하며 한달이 지나면 그 냄새도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아버지는 20년 넘게 복무한 퇴역 군인으로 직위와 복무 이력에 따라 매달 연금을 받았다.

대만 퇴역 군인의 평균 연금은 월 1500달러(20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이 아버지의 시신을 숨긴 것 외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아버지 시신을 조사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시체를 훼손하거나 유기하거나 모욕하거나 훔친 사람은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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