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열린 삼계탕 '유럽 수출길'

김종호 2024. 5.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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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996년부터 삼계탕 유럽 수출 추진
EU 요구 맞추면서 지난해 12월 협상 마무리
정부, 삼계탕 등 수출 2배가량 증가 기대

[앵커]

우리 삼계탕이 도전 27년 만에 유럽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EU가 제시한 까다로운 요구를 오랜 기간에 걸쳐 맞춘 만큼 관련 수출이 크게 늘 거라는 게 정부 기대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계탕 유럽 수출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기업이 만든 삼계탕은 지난 2014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캐나다 등으로 수출길이 열려 지금은 해외 27개 나라에서 판매 중인데 유럽 수출이 각별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8번째 수출길, 유럽 시장이 열리기까지 무려 27년여가 걸려서입니다.

처음 유럽 수출길에 오르는 삼계탕 물량은 8.4t입니다.

모두 독일에서 유럽 소비자와 처음 만납니다.

삼계탕 등 열처리 가금육 EU 수출은 지난 1996년부터 추진됐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해썹 인증이 없었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자주 발생해 정부는 검역협상에 나선 지 2년 만에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 주한 유럽연합 대사 :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은 우리 소비자에게 제공할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입니다.]

정부가 다시 삼계탕 EU 수출문을 두드린 건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3년입니다.

위생관리정보와 가축위생 상황, 가금육 잔류물질 현지실사와 질병 예찰 등 EU가 요구한 까다로운 기준과 조건을 하나하나 맞추면서 다시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길었던 검역위생협상은 지난해 12월 드디어 끝났습니다.

[강백원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 (EU) 회원국은 27개 나라로 이뤄졌습니다. 우리 삼계탕이 자국 내로 들어갈 때 유불리를 각각 따지면서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기했거든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정부는 5억 인구 유럽시장이 열리면서 삼계탕 등 열처리 가금육 수출이 배가량 늘 거로 기대합니다.

[김정희 / 농림축산검역본부장 : 첫 삼계탕 수출을 계기로 다양한 가금육 열처리 제품을 수출하고 한류 식품 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거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유럽에서 식품 박람회, 소비자 체험 행사 등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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