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尹 회견, 유체이탈 화법 궤변…양 특검 수용해야"

임윤지 기자 2024. 5.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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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에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67%에 육박한다"며 "대통령실 외압 의혹이 불거진 사건의 최종 판단을 검찰에 맡기자는 대통령의 말에 수긍할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군인권센터 역시 "윤 대통령이 설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닌 특검 포토라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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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형평, 공정시장 시급한데…경제문제 인식 우려"
한일 '과거사 걸림돌' 발언도 도마에… "허망·모멸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2024.5.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에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67%에 육박한다"며 "대통령실 외압 의혹이 불거진 사건의 최종 판단을 검찰에 맡기자는 대통령의 말에 수긍할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두고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특검에 반대 입장을 보인 것에는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 역시 "윤 대통령이 설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닌 특검 포토라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에 황당한 유체 이탈 화법으로 궤변을 늘어놓았을 뿐 아니라 외압 의혹에는 아예 답변을 피했다"며 "오늘의 회견은 국민의 화를 돋운 것 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감세와 규제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우려도 터져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정 운영의 새로운 방향 제시나 의혹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재고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윤 대통령이 경제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있는지, 조세정책이 추구하는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우려스럽다"며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 소득재분배와 조세 형평성 제고, 재벌 및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억제 등 시급한 당면과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두고 "과거사가 걸림돌"이란 표현을 사용한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식민 지배 피해국 대통령이 한일 과거사 문제를 '걸림돌'이라고 언급해 허망하다"며 "지난 2년 간 대일 굴종 외교, 대일 저자세 퍼주기 외교로 심한 모멸감을 느끼는 국민 정서와 한참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강제동원 굴욕 해법 등에 대한 각계의 비판적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전환의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며 "미국과 일본에 배타적으로 편승하는 냉전적 대외정책 기조가 주변국과의 협력관계를 악화하고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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