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일본 기업 되나…여권서도 "손 놓고 있는 정부 한심"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네이버를 상대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하면서 이게 한일 간 외교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란 지적이 잇따르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야카와 준이치 최고경영자는 오늘(9일) "라인야후의 강한 요청을 받고 네이버와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가 갖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사들이겠다는 뜻으로, 네이버는 주식 한 주만 넘겨도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됩니다.
우리 정부가 기업 간의 일이라며 손 놓고 있던 사이 한국산 메신저 라인이 일본 기업으로 넘어가는 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이제 우리 정부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정부의 대응이 한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야권에선 한일 관계 개선을 성과로 내세워온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해민/조국혁신당 당선자 :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한·일 관계 정상화는 대일 굴종 외교의 다른 이름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도 "네이버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의원단 역시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민간의 일은 민간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라인 문제도 이 원칙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미 일본 총무성이 행정지도를 하는 상황에서 맥락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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