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는 감싸는데 감독은 “100년 동안 하지 않을 실수했다”고 비판···김민재 이어 노이어도 망신주는 투헬, 선수 보호는 없나

윤은용 기자 2024. 5.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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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노이어.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드리드 | AP연합뉴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에게 ‘선수 보호’는 없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했던 김민재를 비난했던 투헬 감독이 이번에는 2차전에서 실수를 저지른 팀의 ‘전설’ 마누엘 노이어에게 화살을 돌렸다.

뮌헨은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2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결승 진출이 무산,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고통스럽다. (패배에서)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이나 현실이고,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내 노이어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노이어는 후반 43분 비니시우스가 날린 오른발 슈팅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쳐냈다. 여기서 흐른 공이 골문 앞으로 흘렀고, 후반 36분 교체 투입됐던 호셀루가 빠르게 쇄도,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호셀루가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드리드 | 로이터연합뉴스



투헬 감독은 “노이어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엄청난 선방을 펼쳤다. 하지만 100년 동안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1차전 직후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에게 “탐욕스럽다”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을 했는데, 노이어를 향해서도 강도는 낮지만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노이어의 실수가 역전패의 빌미가 된 것은 맞지만, 결승 진출 실패의 모든 책임을 돌리기에는 다소 과하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뮌헨을 거세게 몰아쳤는데, 그럼에도 뮌헨이 후반 중반까지 1-0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노이어의 공이 컸다. 특히 후반 14분 호드리구의 프리킥 직접 슈팅을 손끝으로 막아낸 것과 1분 뒤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막아낸 것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였다.

투헬 감독이 노이어의 실수를 지적한 것은, 팀 동료가 노이어를 두둔한 것과 대조된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마티아스 데 리흐트는 경기 후 DAZN과 인터뷰에서 “노이어의 실수를 지적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그는 1차전에서 비니시우스와 같은 선수를 상대로 월드클래스급의 선방을 보였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축구에선 이런 일도 일어나곤 한다”며 노이어를 감쌌다.

마드리드 | 로이터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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