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헌신은 이 정도였다...전 세계 수비 가담 공격수 '1위'→"부진 이유였다" 주장

김아인 기자 2024. 5. 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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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은 가장 수비를 적극적으로 한 공격수였다.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은 가장 수비를 적극적으로 한 공격수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는 9일(한국시간) 수비 가담에 대한 지표를 평가했다. 기준은 수비 시 시속 25㎞ 이상으로 빠르게 질주한 거리와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의 두 가지였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수비 시 시속 25㎞ 이상으로 빠르게 질주한 거리' 기준으로 10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또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에서는 86.6점을 받았고, 순위는 7위에 해당했다. 이 수치는 유럽 5대 리그 기준으로 모두 손흥민이 1위에 위치했다.


눈에 띄는 점은 손흥민 다음 순위가 히샬리송이었다. CIES는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비 시 공격수들에게 높은 수준의 수비 가담을 원한다. 이것은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이 하락한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독일 무대를 거쳐 2015-16시즌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하면서 영국 생활을 시작했다. 지적받던 단점들을 보완해 나갔고, 점차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해리 케인과 ‘손케 듀오’로 47골을 합작하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만든 36골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골에 올라섰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등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은 가장 수비를 적극적으로 한 공격수였다.

올 시즌에는 새로운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히샬리송이 대체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헌신적인 플레이 메이킹에도 힘썼다. 현재까지 리그 32경기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했고, 팀 내 득점 및 도움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사디오 마네, 세르히오 아구에로까지 PL 역사상 단 6명만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었다. 손흥민이 뒤를 이어 7번째 선수가 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항상 상대 팀이 누구든 늘 최선을 다하고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가능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려 한다. 오랜 기간 이 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몇 년 더 그러한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은 가장 수비를 적극적으로 한 공격수였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루턴 타운전 이후로 손흥민은 5경기 동안 페널티킥 한 골에 그치면서 단 한 번의 필드골을 만들지 못했다. 뉴캐슬전부터 4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는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첼시전에서 히샬리송이 선발에 복귀하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도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다시 중앙에 나섰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리버풀에 토트넘은 고전했고, 손흥민도 리버풀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이 0-4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간신히 교체로 들어온 히샬리송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32분 히샬리송의 도움을 받아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격차를 좁히는 것은 무리였고, 토트넘은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은 가장 수비를 적극적으로 한 공격수였다.

이날도 여러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4연패로 인해 무색해졌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또 이날 득점한 리그 17호 골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12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위고 요리스(361경기), 해리 케인(317경기) 다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가장 많이 출전한 토트넘 선수에 올랐다. 또 리버풀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아스널전, 첼시전에 이어 4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05시즌 기록한 6연패 이후로 역대 토트넘 경기 중 가장 긴 연패라는 20년 만의 굴욕적인 기록이었다. 토트넘은 현재 18승 6무 11패(승점 60점)로 5위에 위치해 있다. 4위에 올라 있는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 차는 7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남은 일정 동안 사실상 4위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PL. 손흥민은 가장 수비를 적극적으로 한 공격수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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