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앞 흉기 피습 유튜버 사망…가해자도 유튜버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하던 5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됐는데, 흉기를 휘두른 사람도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한쪽 손에는 붉은색 천으로 감싼 무언가를 쥐고 있습니다.

15초 뒤 다시 돌아온 남성은 차를 타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50대 남성을 흉기로 찌려고 도주한 겁니다.

피해자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50대로 마침 생방송 도중이었던 터라 잔혹한 범행 순간까지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 "아! 긴장되네."

▶ 인터뷰 : 목격자 - "이분(피해자)이 (흉기)를 뺏은 상태에서 엎어지고 다시 일어나서, 횡단보도로 넘어가서 누워버리는…."

흉기에 찔린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도주한 남성은 2시간 뒤 경북 경주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 역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는데, 피해자와 서로 비난·비방하며 수년간 법정 분쟁을 벌여 왔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건 현장이 일어난 현장입니다. 무참한 흉기 범행은 바로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을 찾은 피해자를 습격한 겁니다.

▶ 인터뷰 : 진성혁 /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의 여자친구가 동영상에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 비난, 비하하는…. 피해자가 실시간으로 유튜브 영상을 올리다 보니 그 영상을 통해 피해자가 법원에 오고 있다는 걸 알아서…."

경찰은 50대 남성을 경주에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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