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진솔하고 허심탄회"…야 "오답 써놓고 정답이라 우겨"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는 역시나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22대 국회에서의 총공세를 예고한 반면, 국민의힘은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긴급 회견을 연 민주당은 준비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결과는 역시나였습니다.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민주당이 제안한 25만 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채 해병 특검법을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합니까?"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정치공세'로 규정한 데 대해선 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22대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것은 물론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의혹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갈등이 아닌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히려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용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끈기, 인내, 진정성, 신뢰, 성의 등을 먹고사는 것이 협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을 위한 협치에 정부·여당이 먼저 나서겠습니다."

다만,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