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 생방송 하던 50대 살해...피의자도 유튜버
손 가리고 다가가 습격…피의자도 50대 유튜버
유튜브 채널에 범행 암시…피해자와 수년간 갈등
재판 출석 앞두고 피해자 살해…생방송 위치 파악
[앵커]
부산 도심에서 생방송을 하던 50대가 다른 유튜버로부터 살해당했습니다.
평소 갈등을 겪던 상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건데, 경찰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생방송을 하던 50대 A 씨.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누군가로부터 공격당해 쓰러집니다.
A 씨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진 건 오전 9시 50분쯤.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해 오가는 사람이 많은 대로변이었습니다.
[김용호 / 목격자 : 그 사람(피의자)이 뒤로 사라지고, 조금 있다가 '악악'하는 소리가 3번 정도 들렸어요. 그러고 10~15초 정도 만에 다시 (차로) 와서 손 털고 간 거에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준비한 차를 타고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근처 CCTV에는 차에서 손을 가리고 내린 남성이 A 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더니, 급히 돌아와 떠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A 씨처럼 유튜브 방송을 하던 50대 B 씨로, 범행 직후 경북 경주까지 달아났다가 1시간 40분 만에 체포됐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는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고, 경찰에 붙잡히자 검거됐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비방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성혁 /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 유튜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방이라든지 양측의 그런 것들이 갈등의 이유가 되지 않았나….]
사건 당시에도 피해자는 재판 방청을 위해, 피의자 B 씨는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 출석을 1시간쯤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B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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