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직후 이종섭 질책"…'VIP 격노설' 질문에 동문서답
윤석열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사건에 대통령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대통령이 격노해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질책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도 나왔지만 대통령은 다른 '질책'에 대해 답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질문은 구체적이었습니다.
[기자 : (채상병 순직 사건) 대통령실 외압 의혹과 대통령님께서 국방부 수사결과에 대해 질책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VIP 주관 회의에서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해 질책한 적이 있냐고 물은 겁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다른 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채 상병이) 순직한 사고 소식을 듣고 저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이렇게 좀 질책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 사고가 나게 하느냐.]
채 상병이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해 7월 19일 밤 11시쯤입니다.
지난해 7월 31일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은 뒤 격노해 장관을 질책했는지 물었는데, 지난해 7월 19일 '사고 직후' 장관을 질책했다고 답한 겁니다.
질문과 다른 답변이 나왔지만 이에 대한 추가 질문이나 답변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VIP 격노설'에 대한 입장은 듣지 못했고 의문만 더 커지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보고 만약 국민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습니다.]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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