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 날 뻔” PC방서 칼부림 당한 男…당시 상황 보니

강소영 2024. 5. 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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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해달라"는 피시방 이용객의 요청에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전해졌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20분쯤 서울 미아동의 한 피시방에서 남성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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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서 “조용히 해달라”했더니 칼부림
가드 일하는 피해자, 쇼크 왔는데…“나여서 다행”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조용히 해달라”는 피시방 이용객의 요청에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20분쯤 서울 미아동의 한 피시방에서 남성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렀다.

일면식이 없던 두 사람 사이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순식간이었다고.

피해자 B씨는 이 사건과 관련 온라인상에 피해를 당한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B씨는 “피시방에서 어떤 사람이 계속 욕하고 난리를 치기에 바로 앞자리라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이 사람이 직감적으로 이상해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나한테 계속 사과하러 갈 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더니 어딘가에 전화해서 ‘나 내일 일 못가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말했다”며 “이 말을 듣고 바로 방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B씨 목에 흉기를 휘둘렀고 자칫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던 B씨는 “A씨가 나보다 체급이 작아서 바로 흉기 든 손목을 잡고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큐리티 가드로 일한다는 B씨는 사건이 일어난 후 피로 흰색 셔츠가 물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손바닥도 다쳤다”며 “병원 파업이라 겨우 한 군데 찾았다. 아까 한 번 쇼크 왔다가 링거 맞고 살아났다”고 말했다.

B씨는 이날 추가글을 통해 “목에 4바늘 꿰매고 지금 집에 왔다”며 “여자나 다른 사람이 당했으면 진짜 살인사건이 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나를 건드려서 이 이상의 피해가 없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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