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된 유영찬…” 염경엽 감독이 생각하는 야구의 기본
“순간순간 선택…, 야구는 볼 하나의 싸움. 기본이 안 된 선수는 앞으로도 안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생각하는 야구의 기본이란 무엇일까.
염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 전을 앞두고 진행한 브리핑에서 LG 새 마무리 유영찬을 언급하며 ‘야구의 기본’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볼 하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 또 거기서 잡아내느냐 못 잡아내느냐가 결국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면서 “기본기 정말 잘 돼 있는 유영찬의 경우 사실 선발을 해야 할 투수”라고 말했다.
앞서 LG는 전 날 SSG와 경기에서 8-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기대했던 선발 케이시 켈리가 5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던 LG는 이후 이우찬과 김유영, 김진성에 이어 마무리 유영찬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동안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등을 기록하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염 감독은 “(유영찬은) 선발을 해도 충분히 100개를 던질 투수고, 또 스피드 안 떨어지면서도 스태미너가 좋아서 한 시즌을 꾸준하게 180이닝을 던질 수 있는 메카닉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염감독은 “유영찬을 보면 그 옛날 윤석민의 느낌이 난다.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다는 것”이라면서 “팀 구조 상 어쩔 수 없이 지금 마무리를 하는 것이지만, (유영찬은) 연투를 해도 될 뿐 아니라, 세이브로 나선다해도 72 이닝 이상을 써도 매년 크게 데미지가 없을 유형의 투수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유영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며 한편으로 국내 아마추어 야구 교육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염 감독은 “KBO에서 육성 순회 코치를 해 봤기 때문에 말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선수들을 보면 흡사 프로들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잡동작이 많다는 것. 야구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익혀야 할 기본기를 제쳐두고 어설픈 프로 출신의 감독들이 나서서는 필요없는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염 감독은 “결국 그런 선수들은 프로에 와서 모두 다시 배워야 한다”면서 “요즘 신인왕 들을 보면 안다. 사실 요즘 신인왕 중 진짜 신인은 없다. 모두 중고 신인들. 기본이 탄탄하게 올라 온 친구들이 선배들과 경쟁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며 아쉬워 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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