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발표한 ABS 정확성 테스트…이승엽 두산 감독은 “ABS는 찬성한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견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스경X현장]
KBO가 9일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테스트는 피칭머신 등이 메모리폼 보드에 공을 발사한 뒤 실측 좌표와 ABS 추적 좌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개 구장의 평균 차이값은 4.5㎜(좌우 4.5㎜, 상하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좌우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서울 고척스카이돔(5.8㎜)이었고 가장 작은 곳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3㎜)였다.
상하를 기준으로는 서울 잠실구장(6.7㎜)이 가장 차이가 컸고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상 2.5㎜)가 가장 작았다.
KBO는 “구장별로 ABS 판정 좌표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테스트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면서 “이번 테스트 결과로 KBO리그 전 구장의 ABS가 일정하고 일관되게 판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BS 도입 후 현장에서는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이 구장마다 다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KBO는 오차가 존재하지만 유의미하지 않다라고 반박한 것이다. 데이터상으로는 없다고는 하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나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협회에서 구장마다 차이점이 있다고 하니까 KBO에서 조사를 하지 않았겠나. 문제가 없다고 나왔지만 선수협의 의견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항상 대화하고 뭔가 문제가 있다면 선수협회하고도 이야기를 해서 조금씩 편차를 줄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ABS 도입을 찬성하는 쪽이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KBO쪽에서도 선수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ABS에 대한 의견은 계속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야구장을 지키는 코칭스태프들이 직접 체감을 하는 부분이 있다.
이 감독은 “평균 차이값은 4.5㎜라는데 좀 큰 것 아닌가”라며 “최근에 우리 경기에서도 이병헌이 홍창기에게 던졌던 직구가 4.5㎜의 차이가 아닌 것 같았다”라고 했다. 심지어 당시 두산 이병헌은 삼진 아웃으로 타자를 잡아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차이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경기장마다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KBO에서 유심히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KBO는 최초로 ABS를 도입해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렇기에 시행착오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 감독은 “지나면 지날수록 편차나 오차가 줄어들면 선수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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