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중국 성장 가능성 아직 충분… ‘피크’ 안 왔다”

김효선 기자 2024. 5. 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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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성장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중국이 더 성장하려면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류차오 교수는 중국이 경제 부문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총요소생산성(TFP)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류차오 교수는 "아직 국내적·국제적으로도 중국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금의 5% 성장률을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이 정점에 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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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성장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중국이 더 성장하려면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류차오 베이징대학교 경영대학원장 겸 금융학과 교수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국 경제에 대한 이해’ 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류차오 교수는 중국이 경제 부문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총요소생산성(TFP)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 경제 및 사회 발전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산업화를 통한 고속성장단계가 끝난 후 TFP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총요소생산성이란, 노동 생산성뿐 아니라 근로자의 업무 능력, 자본 투자금액, 기술도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생산 효율성 수치다.

류차오 베이징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이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국식 현대화 시리즈 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효선 기자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피크 차이나(Peak China·성장의 정점에 달한 중국)론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류차오 교수는 “아직 국내적·국제적으로도 중국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금의 5% 성장률을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이 정점에 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경제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향하고 있다는 피크 차이나론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당연시되어 온 중국의 미국 추월 시기는 늦춰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던 전망을 2035년으로 늦추기도 했다. 그간 중국 측은 피크 차이나론이 서방 언론에 의해 악의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반응했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류차오 교수의 설명에 대해 “중국 정점론에 대해 중국 시점에서 하나의 답변을 한 것 같다”라며 “중국이 성장률에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와 조화를 이루고 분배 문제를 유연하게 하는 것도 성장률을 높이려는 노력만큼 중국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 박사는 “중국이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때 전 세계적으로 과잉 설비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활용 가능한 공간이 굉장히 넓다고 하지만 세계 경제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과잉 생산 역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자주 지적하는 중국의 문제점 중 하나다. EU 대표는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과의 3자 회담에서 과잉 생산과 저가 수출 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시정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연을 한 류차오 교수는 중국 ‘제14차 5개년 계획’ 전문가 위원회 위원이자, 중국 교육부 장강학자 명예교수다. 기업 금융과 실증 자산 가격 책정, 시장 미시 구조 및 중국 경제 연구 분야에서 많은 저서를 남겼다. 중국은행 서울지점과 주한중국문화원 등이 주최한 이날 강연은 중국식 현대화 시리즈 강좌 중 하나다. 이날 강연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비롯해 한국의 은행 고위직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강연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의 현대화 실현은 자기 만족을 위하거나 자국 우선을 펼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자국 성장을 이룩함과 동시에 세계에 더 많은 영향력을 펼치고 글로벌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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