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감독 ‘무패 트레블’ 의지···“매주 어려워지지만 기록 이어가고파”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무패 트레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알론소 감독은 9일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매주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두가 우리를 이기고 싶어한다”면서도 “우리는 무패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10일 오전 4시 AS로마와 2023-24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지난주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0-1 패배도 결승행이지만 레버쿠젠 선수와 스태프는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하길 바라고 있다.
미드필더 아민 아들리는 “우리의 정신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은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무패 행진으로 트레블까지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무패로 우승을 이뤄낸 이후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레버쿠젠은 6일 프랑크푸르트 원정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기며 무패행진을 48경기(40승8무)째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전설적인 공격수 에우제비우의 활약을 앞세워 공식전 48경기 무패를 기록한 벤피카(포르투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래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타이기록이다.
레버쿠젠은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또 분데스리가 한시즌 무패 우승에는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결승에 진출해 2부리그 소속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31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전인미답의 무패 트레블 고지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갈수록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는 가운데 상대의 도전 의지는 더욱 불타오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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