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공 치지 말랬는데 끝내기, KT ‘내야 마법사’ 천성호 “올라갈 일만 남았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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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바다가 됐다.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끈 KT '내야 마법사' 천성호(27)의 말 한마디였다.
천성호는 8일 수원 NC전에 선발 출전해 11회 연장 사투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에 4연승을 안겼다.
천성호는 "감독께서 항상 낮은 볼 좀 치지 말라고 하신다.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낮은 공에 스윙을) 잘 참아서 풀카운트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감독께서 '그렇게 공을 치라'고 좋아하셨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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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감독께서 낮은 공 치지 말라고 하셨는데…”
웃음바다가 됐다.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끈 KT ‘내야 마법사’ 천성호(27)의 말 한마디였다. 그에게 끝내기를 안긴 투구가 낮게 떨어지는 커브였기 때문이다. 본인도 멋쩍은 듯 “낮은 공을 치긴 했지만, 그래도 (낮은 공에 스윙을) 잘 참아서 풀카운트까지 유리하게 갈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천성호는 8일 수원 NC전에 선발 출전해 11회 연장 사투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에 4연승을 안겼다.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팀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번시즌 천성호는 KT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 중 한 명이다.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0.529를 찍으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쳤다 하면 안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5월 들어 기세가 한풀 꺾인 듯했다. 2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월 매서운 기세 덕분에 시즌 타율은 0.323로 준수하지만 꺾인 기세가 아쉬웠다.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7일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다만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8일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는데, 멋진 끝내기 쇼를 펼쳤다.
경기 후 만난 천성호는 “최근 (타격감이)안 좋았다. 오늘 찬스가 왔을 때 해내고 싶었는데 운 좋게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며 “투 스트라이크가 되기 전까진 포크볼이 들어올 거라 예상했고 높은 속구가 하나 올 거라 판단했다. 그런데 계속 포크볼이 들어와서 컨택만 하자고 했는데 안타가 됐다. 이 안타로 다시 초반 페이스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어진 과제를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초구 그리고 낮은 공에 스윙하지 마라’고 주문했다. 공을 차분하게 좀 더 보라는 의미로 읽힌다.
천성호는 “감독께서 항상 낮은 볼 좀 치지 말라고 하신다.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낮은 공에 스윙을) 잘 참아서 풀카운트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감독께서 ‘그렇게 공을 치라’고 좋아하셨다”며 활짝 웃었다.
또 “초구를 쳐야 할 상황이 있고, 치면 안 되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며 “감독께서 그런 상황을 보면서 초구를 쳤으면 좋겠다더라. 같은 생각이다. 초구를 쳤다가 결과가 안 좋으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기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돌아봤다.
2020년 KT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후 이번시즌 복귀했다. 사실상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이다. 타격감이 주춤했을 때 주전 2루수였던 베테랑 박경수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천성호는 “이번에 안 좋았을 때 선배가 오셔서 ‘첫 고비가 왔으니까 잘 이겨내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또 고비가 오겠지만 지금 이겨내는 법을 알면 그땐 더 수월하게 이겨낼 것’이라고 말씀해 줬다. 그리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해줘 힘이 났다”고 떠올렸다.
뜨거웠던 천성호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덩달아 팀도 반등세를 탄 모습이다. 그는 “우리 팀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없었지만 늘 5월, 6월이면 올라간다”며 “부상자 형들도 돌아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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