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동말동’ 엄상백의 반등이 필요한 KT

김현세 기자 2024. 5. 9.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 위즈가 엄상백(28)의 반등을 고대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해 승패 없이 5.1이닝 4실점에 그친 엄상백에 대해 "선수 본인은 (실점을) 얼마나 막고 싶었겠는가"라며 "더 큰 부담을 가지기 전에 5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교체해줬어야 했는데, 내가 실수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도 8일 엄상백의 등판에 앞서 "(고)영표가 돌아오기 전까지 상백이가 지금의 절반 정도만 더 잘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KT 위즈가 엄상백(28)의 반등을 고대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해 승패 없이 5.1이닝 4실점에 그친 엄상백에 대해 “선수 본인은 (실점을) 얼마나 막고 싶었겠는가”라며 “더 큰 부담을 가지기 전에 5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교체해줬어야 했는데, 내가 실수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엄상백에게는 뒷심이 부족했다. 3회까지는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이다. 실점 없이 10타자를 상대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는 분위기였다. 4회 손아섭에게 2점홈런을 맞는 등 3실점했지만, 5회를 완벽히 틀어막으며 금세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러나 4-3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은 뒤 후속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포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이 감독도 더는 지켜보지 않고 엄상백을 김민수로 교체했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의 불펜투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였는데, (엄)상백이를 좀더 이른 시점에 교체해주고 불펜을 돌렸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지 모르겠다”며 “어제(8일)는 상백이가 갖고 있는 구종에 따라 투구 패턴이 조금은 단조로웠을 수도 있다. 상대 타순이 세 바퀴까지 돌기 이전에 좀더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로선 엄상백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감독이 팀 반등의 핵심요소로 꼽은 것도 선발진의 안정화다. 지금은 사실상 웨스 벤자민~윌리엄 쿠에바스 둘로만 버티는 형국이라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투수가 필요한데, 남은 국내 선발 2명이 모두 신인이라 엄상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감독도 8일 엄상백의 등판에 앞서 “(고)영표가 돌아오기 전까지 상백이가 지금의 절반 정도만 더 잘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래도 조금씩 희망은 보인다. 엄상백은 8일 홈런 2방에 고개를 숙였지만, 반등 가능성은 분명히 보여줬다. 이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9탈삼진 타이기록도 세웠다.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5이닝 9탈삼진 3실점)에 이어 연속으로 세운 기록이라 좀더 의미가 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