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무결점 라인업' BLG, 파괴적 경기력 선보일까

유일한 변수는 '엘크의 부진'

사진=비리비리 게이밍(BLG)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히는 BLG가 드디어 첫 출격에 나선다.

9일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펼쳐진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중국의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PCS의 PSG 탈론과 격돌한다.

두 팀의 전력차는 천양지차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로이 팀에 합류한 LPL 최강 미드라이너, 나이트 줘딩과 LPL에서도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메이플 황이탕의 미드라인은 큰 격차가 벌어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PSG 탈론(PSG) 공식 웨이보

PSG 탈론은 지난 2023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 멤버 그대로인 아지-준지아-메이플-와코-우디가 자리하고 있다. 리그 내에서는 정규시즌 2위-플레이오프 1위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1위를 기록하던 2023년에 비해서는 흔들렸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플레이오프를 전승하며 위기론은 쏙 들어갔다. 

직전 플라이퀘스트전에서는 단단한 5-5 교전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 PSG. 그러나 동료들의 합류 타이밍은 확실시 LPL보다는 떨어지는 모양새였다. LPL팀들이 비교적 잘 설계된 한타를 하는 것에 비해 탈론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교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BLG는 현재까지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BLG 또한 분명한 약점은 있지만, PCS 팀이 이를 공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BLG의 강점은 운영이다. 스플릿 운영으로 승자조 결정전을 마무리지은 예시도 있으며, 모든 선수들이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들이다.

PSG가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엘크의 경기력 저하다. 엘크는 지난 2023년 MSI에서도 '룰러 엔딩'에 얻어맞는 등 뜻밖의 부진을 거두다 '지우멍'(엘크의 옛 닉네임)이 부활하며 패자조에서 기적처럼 일어선 바 있다.

당시 BLG는 골든 가디언스와의 맞대결에서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으며, 징동과의 2라운드에서는 0-3으로 완패당하며 패자조로 떨어졌다. 그러나 G2전부터 각성한 엘크는 바텀 라인에서 '지옥의 징크스-제리'를 선사, 젠지와 T1을 모두 제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