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부족' 아닌 '사과한다' 표현… 尹 취임 후 처음 썼다

김민 기자 2024. 5. 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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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사과드린다"는 표현을 써 주목받는 가운데 해당 발언은 참모진과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깜짝 발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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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사과드린다"는 표현을 써 주목받는 가운데 해당 발언은 참모진과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깜짝 발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사과'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한 건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전까지는 다른 현안에 대해 사과하거나 유감 표명을 할 때 '부족', '송구', '죄송' 등으로 표현해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이 사과라고 하실 줄은 몰랐다"며 "(미리) 독회할 때 사과라는 말씀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참모들과 사전 독회를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 이때 언급된 적 없던 사과라는 표현이 실제 회견장에서 즉각적으로 나왔다는 설명이다.

종전까지 대통령실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 '야권의 정치 공세이며, 법리상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KBS와 신년 대담을 하면서도 관련 의혹을 "몰카 정치 공작"이라고 평가하며 "(김 여사가)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좀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건의 불법성, 합법성을 떠나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으니, 법리랑 아무 상관 없이 국민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는 이야기"라며 "잘하셨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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