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제한' 꺼내든 강호동, 농협금융 물갈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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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금융사고 발생 시 관리 책임자에 대한 연임 제한 방침을 밝히면서 농협금융이 긴장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농협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고강도 내부통제 방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거취와 맞물리는 발언이다.
실제 지금까지 농협중앙회장 교체기에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농협은행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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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회장·이석용 행장 임기 만료 맞물려 해석 분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금융사고 발생 시 관리 책임자에 대한 연임 제한 방침을 밝히면서 농협금융이 긴장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농협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고강도 내부통제 방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일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대 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는 연임을 제한하고 사고 발생 시 관련 책임자도 즉시 업무를 정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고 발생 농·축협에 대한 자금지원과 업무 지원도 제한한다.
표면상으로는 사고 발생 농·축협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이나, 그 이면에는 계열사 대표에 대한 연임 제한 카드를 꺼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거취와 맞물리는 발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에 대한 인사권은 사실상 농협중앙회에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은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 지분을 100% 가진 최대 주주다. 게다가 조합장 출신의 비상임이사가 임추위원에 포함돼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비상임이사는 중앙회장의 측근에 있는 조합장이 맡아, 사실상 중앙회장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박흥식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는 강 회장이 추천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금까지 농협중앙회장 교체기에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농협은행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었다. 신경 분리 이후 첫 중앙회장이었던 김병원 전 중앙회장도 2016년 취임한 뒤 최원병 전 회장 시절 임명된 계열사 대표를 줄지어 교체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이상욱 전 농협경제지주 대표, 허식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를 비롯해 금융지주 계열 사장단들에게 사표를 요구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2020년 이성희 전 회장도 취임 후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생명과 손보 등 보험 계열사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행장의 경우 임기 3개월 만에 사퇴해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실감케 한 사건으로 회자된다.
당장 이석용 행장의 경우, 홍콩 항셍지수 주식연계증권(H지수 ELS) 사태와 110억원 배임 사고로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 이석준 회장도 NH투자증권 대표 인사권을 두고 강 회장과 갈등을 빚어온 상황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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