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음바페-메시에 1조6000억원 쓴 PSG의 챔스 우승 실패, 24세로 확 낮아진 선수로 ‘물갈이’ 되나

이정호 기자 2024. 5. 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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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는 지난 연말 나온 통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이상 잉글랜드)와 함게 유럽 축구에서 10년간 10억유로 이상을 지출한 세 팀 중 하나로 꼽혔다.

PSG는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에 인수되면서 유럽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탈바꿈했다. 리그1에서도 상위권에 들지 못하던 PSG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입단하면서 리그 최강팀이 됐다. 2012~13시즌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12차례 시즌 가운데 9번이나 정상을 지켰고, 나머지 시즌에는 준우승했다.

PSG의 투자는 계속된다. ‘명문 클럽’으로 향한 마지막 퍼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지원이다. 2017년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데려오면서 이적료 2억2200만유로를 썼다.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최고 이적료 1위다.

같은 해 AS 모나코(프랑스)에서 급성장하며 주가를 높인 킬리안 음바페도 데려왔다. 10대 기대주인 음바페를 데려오면서는 이적료를 1억8000만유로나 썼다.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21년에는 바르셀로나와 결별한 리오넬 메시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하며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스타 군단’을 완성했다.

그러나 ‘빅이어’는 품지 못했다. 세 선수에게 들어간 돈만 1조원이 훌쩍 넘는다. ‘BR풋볼’에 따르면, PSG는 네이마르에게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이적료 외에 첫 번째 계약에서 2억1700만달러, 연장 재계약 때 1억2200만달러를 안겨줘 총액이 5억7800만달러에 달했다. 음바페도 거의 비슷한 규모다. 두 번의 계약 때 각각 8000만달러, 2억3500만달러(추가 보너스 6500만달러) 등으로 5억7400만달러를 안겨줬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메시는 이적료가 없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2년 총액 7200만달러를 썼다.

PSG의 투자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영국 ‘BBC’는 “2017년 이후 PSG는 리그에서 가능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니다. 16강을 넘어선 경우는 세 번 뿐”이라고 낙제점을 줬다. 메시, 네이마르가 떠난 가운데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이 유력시 되고 있다. ‘BR풋볼’은 PSG가 도르트문트(독일)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한 뒤 “PSG는 음바페, 네이마르, 메시에게 12억달러(약 1조6416억원)를 쓰고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PSG는 새 시대를 준비한다. PSG는 최근부터 스타플레이어를 모았던 기존 정책에서 조금 벗어나 젊은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재편해왔다. 이강인도 그 선수들 가운데 하나다. 실제 이번 시즌 세대교체의 과정에서 선수들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PSG의 준결승 선발 베스트11의 평균 나이는 24세157일로 2008~2009시즌 이후 대회 최연소 라인업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향후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BBC’는 “PSG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과거의 실패를 피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의문부호를 찍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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