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前 통역 '최대 33년형' 범죄 인정, 치아 치료비 8200만원까지 오타니 지갑서 꺼냈다
스포츠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미즈하라가 최근 금융 사기와 허위 세금신고서 제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조만간 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오타니의 통역사로 활동한 미즈하라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기간 LA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는 그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불법 도박을 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ESPN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은 "미즈하라는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는데, 이로 인한 빚이 늘어나면서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댔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미국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매튜 보이어라는 인물의 계좌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보이어의 계좌에는 오타니의 이름으로 450만 달러(약 61억 원)에 달하는 돈이 송금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에 대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입수하고 파악에 나선 게 시작이었다.
당초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내 상황을 설명했고,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입장을 바꿔서 "분명 오타니는 이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타니 본인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증명했다.
최근 공개된 재판 자료에 따르면 오타니가 영어를 하지 못했던 초창기, 미즈하라는 에이전트 계약부터 은행 계좌 개설까지 대부분의 권리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그는 2021년 9월부터 도박을 시작했고, 빚이 늘어나자 이를 갚기 위해 오타니의 통장에 손을 댔다. 그해 11월 4만 달러를 시작으로 16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2024년 1월까지 빼돌렸다.
미즈하라는 치밀하게 이를 진행했다. 은행에서 오는 연락을 오타니 대신 본인이 받게끔 만들었고, 심지어 오타니를 사칭해 은행에 전화를 건 적도 있었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그는 이런 행위는 24회 이상 저질렀다. 지난 2022년 2월에는 거액의 대출을 받았는데, 본인 확인 코드를 미즈하라에게 가게 만들었기에 오타니는 이를 알 수 없었다.
또한 지난해 9월 미즈하라는 치과 치료를 위해 오타니에게 6만 달러(약 8221만 원)를 빌려달라고 요청했고, 오타니는 수표를 줬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미즈하라는 수표를 쓰지 않았고, 오타니의 카드로 치과 진료를 봤다고 한다. 6만 달러를 고스란히 본인이 가진 것이다.
매체는 "미즈하라가 혐의를 받고 있는 범죄가 유죄로 판결된다면, 최대 33년의 징역형과 125만 달러(약 17억 원)의 벌금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즈하라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른바 사법거래(plea bargain)를 했기 때문에 그가 받을 형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쿄 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일본으로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편 미즈하라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던 오타니는 빠르게 그 후유증을 털어내고 있다. 첫 8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지만, 9일 기준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55 11홈런 27타점 32득점 OPS 1.103으로 맹활약 중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G 떠나더니...' 진짜 포수 복덩이였네, 152억 포수도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스타뉴스
- '귀염 폭발' 이다혜 치어, 잘록 허리 '명품 몸매' - 스타뉴스
- SSG 미녀 치어, 깜짝 반전 베이글 매력 '숨이 턱' - 스타뉴스
- LG 여신, 불륨美 이 정도일 줄은 '눈부신 비키니' - 스타뉴스
- '맥심 완판' 모델, 폭발적 란제리 패션 'F컵 인증' - 스타뉴스
- '귀요미' 방탄소년단 지민, 日팬 선정 '5월 캘린더로 하고 싶은 K팝 아이돌' 1위 - 스타뉴스
- KBS도 손 뗀다..'음주운전' 김호중 '슈퍼 클래식' 주최 사용 금지 - 스타뉴스
- 김호중, 음주운전 인정 동시에 '복귀각'..기만 넘어선 기괴 행보 이유 [★FOCUS] - 스타뉴스
- '순백' 한소희·'핑크' 임윤아, 칸 레드카펫 빛낸 韓 여신들 [스타이슈] - 스타뉴스
- "크게 후회하고 반성" 김호중, 결국 음주운전 혐의 시인 [속보]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