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1분기 매출 2조 4000억원…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5. 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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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악조건을 딛고 올해부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한 한온시스템이 희망적인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이 매출 2조4046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데 대해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수익성 개선 프로그램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연간 기준)에서 올해 1분기에 2.5%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전동화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다수 고객사가 신규 전기차 양산에 나서면서 올해 연간 전동화 매출 비중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본격화”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차량용 열관리 부품 시장에서 일본 덴소에 이어 업계 2위다. 한온시스템은 선제적인 투자로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사업을 키우고 있지만, 제품 수요가 뒤따라주지 못해 그동안 수익성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서 전기차 양산을 개시함에 따라 한온시스템 조지아 신규 공장에서도 열관리 부품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인데, 한온시스템은 여기에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부품을 공급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히트펌프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한온시스템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히트펌프는 배터리에서 발생한 열을 실내 난방에 재활용하는 기술로, 이를 전기차에 장착하면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아 EV9에도 한온시스템의 히트펌프가 탑재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온시스템의 수주잔액은 총 510억달러(약 68조원)로, 이 가운데 약 70%는 전동화 차량용 부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시너지 효과 기대”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최대 주주로 맞음으로써 실적 개선 목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로부터 수혈 받는 자금을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비용구조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오토홀딩스(한앤컴퍼니)는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전체 지분의 약 25%에 해당하는 1억3345만주를 매각하기로 지난 3일 결정했다. 동시에 한국타이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약 6514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온시스템 공동대표인 너달 쿠추카야 대표와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대표는 “한국타이어는 약 10년간 2대 주주로 함께한 기업으로, 상호 이해도가 높은 만큼 두 기업의 글로벌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시장에서의 기술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한온시스템은 2023년도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액수다. 또 한온시스템은 내년 전망치로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제시했다. 한온시스템은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40~50%가량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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