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운동으로 산후 우울증 예방' 한체대 연구팀 규명

비대면 필라테스 자료사진. 한국체육대학교

온라인 플랫폼 등을 이용한 비대면 운동 참여가 산부(産婦·아기를 갓 낳은 여자)의 산후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체육대학교는 이같은 연구 결과 내용이 담긴 조준용 교수 연구팀(운동생리·생화학)의 논문(Contactless exercise intervention in prenatal and postnatal period during COVID‐19 lowers the risk of postpartum depression)이 자연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제1저자 황동주 박사, 교신 저자 현아현 박사 명의로 발표된 해당 논문은 감염병 유행 시기에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산부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운동을 통한 산후 우울증 발병 가능성 완화 효과를 실험적으로 규명한 것이 특징이다.

논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기 산모는 신체·정신적 피로감 및 무기력해지는 현상에 따른 산후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온라인 플랫폼 등을 이용한 비대면 운동 지도를 통해 지속적인 운동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기존의 대면 운동 지도 수준만큼의 정신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검증됐다.

이 연구는 비대면 운동 참여가 임신 중 증가한 체중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강화한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비대면 운동 참여는) 출산 후 흔히 발생하는 구조·대사적 불균형을 억제해 온전한 정신 건강을 유지시킨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조준용 교수는 "예상치 못한 신종·재유행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정신 건강의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일환으로 비대면 운동 지도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의 성공적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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