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과 달라” 정려원X위하준, 부담감 떨치고 인생작 쓸까(졸업)[종합]

이하나 2024. 5. 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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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위하준
안판석 감독, 정려원, 위하준
정려원
위하준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졸업’이 정려원, 위하준의 연상연하 케미스트리로 결이 다른 멜로를 예고했다.

5월 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 연출 안판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안판석 감독, 배우 정려원, 위하준이 참석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다.

이 작품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안판석 감독은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기 쉽지 않다며 오랜 고민 끝에 대치동 학원을 배경으로 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고 전했다.

안판석 감독은 “그렇게 1회를 봤는데 진짜 재미있더라. 그렇게 2부를 쓰고, 3부를 썼다. 처음엔 남자가 어리고, 여자는 선생님인 작품을 해보자고 했는데, 이후로는 인간 자체가 흥미진진하더라. 그렇게 14회까지 가면 모든 등장 인물이 살아나 있더라”며 “시즌2까지 생각했다가, 16회로 마무리 짓게 됐다.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직접 보셔야 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려원은 단단한 내공을 가진 14년차 스타 강사 서혜진으로 분한다. 정려원은 “저희에게 자문을 주신 부부 강사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듣고 그분이 가르치시는 스타일, 그분이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방식도 다 듣고 많이 참고했다”라며 “판서는 학생 수업이 끝나는 10시 반에 가서 새벽까지 판서 연습을 했다. ‘일타스캔들’에서 경호 씨가 연습을 하고 폐기를 하려고 알아보던 차에 제가 그 기운까지 물려받으려고 낼름 그걸 물려받아서 집에서 연습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려원은 자신 있게 셀프로 이 작품을 인생작으로 꼽았다. 정려원은 “작년 3월 일기장에 9월 촬영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면서 안판석 감독님 이름을 적었다. 근데 제가 대본을 5월 12일에 받았다. 9월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들었고, 감독님이 안판석 감독님이라고 하더라. 대본도 안 보고 한다고 했다. 운명처럼 맞아떨어졌다. 찍으면 찍을수록 내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처음부터 설계된 듯이 다가온 작품이어서 운명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답했다.

6년 만에 법복을 벗고 멜로로 돌아온 정려원은 “장르물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관심도 많았는데, 이 작품은 멜로도 멜로지만 강사로서의 프로페셔널도 놓지 않아서 두 가지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학원에서 사랑만 하는게 아니라 치열하게 싸우고, 작전을 짜는게 보인다. 두 가지 영양소를 같이 채우는 느낌이어서 그게 달랐다”라며 “멜로, 로코를 찍으면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이때쯤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전형적인 클리셰에 대한 선입견이 완벽하게 깨졌다. 멜로 작품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위하준은 10년 만에 돌아와 은사 서혜진의 마음을 휘젓는 신입 강사 이준호 역을 맡았다. 위하준은 “대치동 키즈 출신이다. 자신 있고 당당하고, 어떤 면에서는 금쪽이 같은 얄미운 면도 있다. 혜진을 통해 사랑과 교육도 성장하면서 점점 어른이 되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준호의 매력을 다시 한번 묻자 위하준은 “진짜 브레이크가 없다. 바퀴도 다 빠졌다. 능청스러운 면도 있어서 연애에 있어서 되게 잘할 것 같은데 반대로 되게 서투르다. 그런 모습에서 오는 순수한 귀여운 매력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손예진의 동생으로 출연했던 위하준은 안판석 감독과 5년 만에 재회한 ‘졸업’을 통해 첫 쌍방 로맨스까지 그린다. 위하준은 “5년 만에 감독님과 다른 역할로 만나게 됐는데 저는 믿기지 않았다. 너무 신기했다. 너무 영광이고 감사했다”라며 “저도 장르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멜로를 하고 싶었다. 팬들도 기다리던 차에 ‘졸업’을 만나게 돼서 기뻤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안 하는 편인데 5년 동안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좋은 기회가 왔다고 칭찬했다. 앞으로 더 잘 달려가자는 다짐까지 했다. 팬들도 좋아하고 기대하고 계신다”라고 만족했다.

10살 연상연하인 정려원과 위하준은 서로의 호흡에 만족했다. 정려원은 “실제로 한 번도 뵌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어렵기는 했다. 사적인 곳에서 봤으면 반말도 바로 했을텐데, 학원에서 판서 연습하면서 자주 보면서 친해졌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감독님이 저희를 두고 멀리 지켜보면서 더 친해졌다”라고 답했다.

위하준도 “제가 생각보다 낯도 많이 가리고 말도 없다. 누나는 저를 실제로 본 적 없으니까 잘 웃고, 밝고, 대본의 준호처럼 살가울 거라 생각했을텐데 무뚝뚝하다. 누나가 첫 만남부터 너무 소탈했다. 저는 도시적이고 차갑고 도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되레 착하고 소탈하고 푼수같고, 첫 만남부터 장난을 쳐도 다 받아줄 것 같았다. 저는 혼자 속으로는 너무 편했다. 저 혼자만 편하고 친했을 거다. 그런 과정에서 점점 더 장난치고 다가가다 보니까 누나도 제 마음도 알게 되면서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리에 종영한 ‘눈물의 여왕’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지만, 두 사람은 ‘졸업’이 기존의 멜로의 틀을 깨는 새로운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위하준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 대중께서 너무나 사랑한 작품이 나왔다는 것 자체는 축하받을 일이다. 저희는 너무 다른 결, 깊은 감성과 안판석 감독님의 연출, 정려원 누나의 리얼한 연기를 볼 수 있다. 다른 느낌으로 좋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위하준은 “진정성을 다해서 모두가 실존인물처럼 진실되게 연기했다. 보시며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고, 정려원은 “준호와 혜진뿐 아니라 출연한 배우들 모두가 인생의 한 챕터를 마치고 졸업하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는 좋은 이야기다. 그 안에 멜로가 선물처럼 들어간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은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5월 11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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