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이라는 규소수, 알고 보니 방습제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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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사과학 논란이 많은 '수소수'에 이어 이번엔 '규소수'가 문젭니다.
규소수를 "암도 고친다"라고 홍보하는데, 사실 김 방습제 성분을 물에 타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규소수에 들어간 게 정확히 뭡니까?
[기자]
이산화규소인데, 쉽게 말해 모래입니다.
실리카겔이라고도 하는, 포장 김에 들어 있는 방습제의 주 성분이기도 합니다.
거품제거제·여과보조제 등으로 쓰는 경우 식품첨가물로 허용되는데요.
현행법상 식품 제조·가공·보존 등에 써야 하고 직접 섭취하는 용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산화규소를 넣은 물을 마시면 치료효과가 있다며 홍보하던 업체들이 이번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사실상 '모래 섞은 물'을 마시라고 팔고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들어보시죠.
[규소수 업체 사장 : 먹어도 사실 아무 문제없던데, 나는 이거 가지고 전립선 암 고쳤거든요. 이거 하나만 가지고. 다른 회사에서 만드는 거 저도 똑같이 한 거죠.]
[앵커]
이 정도면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특히 과장 홍보 큰 문제 아닌가요?
[기자]
업체들은 암이나 골다공증, 알레르기 등 온갖 치료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애초 인증 대상이 아님에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마크를 거짓 표기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 10곳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요청하고, 고발하기로 했는데요.
"이산화규소가 인체에 무해하긴 하지만 질병 치료제로 오인해 섭취해선 안된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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