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병원 내일 '동시 휴진'…참여 교수 몇 명인지도 몰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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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외래진료·비응급 수술 중단)에 돌입한다.
50여개 병원이 참여하는 휴진으로 지금까지 중 최대 규모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3일 온라인 총회 후 "10일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교수들의 계속되는 당직과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휴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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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외래진료·비응급 수술 중단)에 돌입한다. 50여개 병원이 참여하는 휴진으로 지금까지 중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빅5' 중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4곳이 이번 휴진에 동참한다. 정확한 휴진 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데 실제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가 많을 경우 환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3일 온라인 총회 후 "10일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교수들의 계속되는 당직과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휴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의비 관계자는 "이번 휴진에는 전의비 소속 19개 의대 산하 51개 병원이 모두 참여한다"며 "이후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당직 후 휴진, 진료 재조정으로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연세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전국 19개 의대가 참여한다. 비대위에 소속된 대학병원 전체가 동시다발적으로 휴진에 돌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 등)과 지난 3일(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뤄진 개별 병원의 휴진에도 수술이 미뤄지고 외래진료 일정이 변동되는 등 환자 피해가 현실화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당시 대자보를 통해 13개 진료과, 38명의 교수가 휴진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3000건에 가까운 환자의 검사, 수술, 진료가 변경 및 취소됐다. 환자와 동료를 기만하는 '꼼수' 단체휴진"이라고 비판했다.
휴진이 '집단'이 아닌 '개별'로 이뤄지다 보니 정부와 병원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교수 진료 일정은 병원이 관여하지 않는다. 이전에도 학회, 휴가 등 불가피한 경우 의사들이 자체적으로 환자 예약을 조정해왔다"며 "특히 요즘은 휴진 여부를 묻거나 인위적으로 진료를 조절하다간 반발이 더 커질 수 있어 더 자제하는 중"이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도 각 병원에서 '사후 보고'를 받는 데 그칠 뿐 선제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전국적인 '개별 휴진'이 특정 진료과에 집중될 경우다. 위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제한적인데, 이들이 한꺼번에 병원을 비울 경우 환자가 '병원 뺑뺑이'를 돌거나 제때 응급 수술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는 휴진이 갑작스럽게 결정돼 진료 취소·예약 변경을 하지 못한 교수가 상당수 병원을 지켰지만, 다가오는 휴진은 사전에 일정 조정이 가능했던 만큼 참여 교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정책 변화에 맞춰 휴진 규모를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최창민 비대위원장은 "법원이 최근 정부에 의대 증원 근거인 회의록 등 자료 제출을 요청해 다음 주면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진다. 이후 총회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 안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 집단 휴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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