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랑 고양이 털 날려”…등산객 쉼터에 고양이 집 만든 ‘캣맘’ [e글e글]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5. 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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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있는 오두막 쉼터가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 인해 고양이집으로 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병균이 많은 야생 고양이들의 집을 오두막 쉼터에 만들어 놓으면 위생문제가 발생할텐데 보건소에서 개입을 해서 치워야 하는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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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올린 오두막 쉼터 모습. 고양이 사료와 밥그릇이 지저분하게 있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등산로에 있는 오두막 쉼터가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 인해 고양이집으로 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심학산 산 캣맘 어질어질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휴일을 맞아 경기 파주시에 있는 심학산에 등산을 갔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포근한 날씨에 가족 단위 등산객들이 많았다”며 “물도 마시고 숨을 돌리려 했지만 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은 인파로 붐비기에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오두막 쉼터로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가 찾은 오두막 쉼터는 고양이 사료와 먹이통 그리고 고양이 침구류가 설치되어있는 고양이 쉼터가 되어 있었다.

A 씨는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들이 오두막 쉼터에 “물과 사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을 부탁하고 뜻이 있는 분이라면 사료와 물 지원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을 붙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등산로 쉼터에 ‘캣맘’이 써놓은 쪽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그는 “악취가 나고 고양이 털이 날리고 있었다”며 “등산객이 쉬어야 할 곳을 고양이 집으로 만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저런 식의 고양이 배려를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란 착각하는 것 같다”며 “파주시에 민원을 넣겠다. 빨리 원상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기르고 싶으면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기르지 왜 공공시설에 이렇게 고양이집을 설치해서 피해를 주는지 이해가 안 간다”, “민폐인 줄도 모르고 뿌듯해할 모습이 그려진다”, “공공시설에 이런 동물 밥그릇을 놓도록 두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병균이 많은 야생 고양이들의 집을 오두막 쉼터에 만들어 놓으면 위생문제가 발생할텐데 보건소에서 개입을 해서 치워야 하는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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