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넘게 질문 20개 받은 윤 대통령…난처한 질문에 미소도

나연준 기자 강수련 기자 신윤하 기자 2024. 5. 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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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분만 더 하시죠."

631일 만에 기자회견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질의응답만 70분 넘게 소화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손을 내저으며 "한두 분만 더 하시죠"라며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여러분들 뵙도록 하겠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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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2년 회견] 631일 만에 기자회견…"한두 분만 더 하시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2024.5.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강수련 신윤하 기자 = "한두 분만 더 하시죠."

631일 만에 기자회견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질의응답만 70분 넘게 소화했다. 난처한 질문에도 윤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답변을 이어갔고, 추가로 질문을 더 받자고 얘기하는 등 기자회견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약 21개월 만에 기자회견 형식으로 취재진과 만난 것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21분간 국민보고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앉은 책상 위에는 해리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이 좌우명으로 삼은 'The Buck Stops Here'(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한다) 명패가 놓였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것이다.

지난 2년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고 남은 임기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국민께 설명한 국민보고를 마친 윤 대통령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브리핑룸을 찾았다.

미소를 지으며 브리핑룸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넘어왔습니다. 자주 만나니까 좋죠? 질문 많이 준비하셨습니까?"라며 "오랜만에 하는 것이니까 오늘은 질문도 충분히 받도록 하겠다"며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질의응답은 사전 조율 없이 즉석에서 사회자가 질문자를 지정하고, 대통령이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약 73분간 이어졌다. 이는 지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 질의응답 시간(33분)보다 40분 가량 늘어났고 질문도 20개(100일 기자회견 12개)로 더 많이 받았다.

기자회견 초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질문에도 윤 대통령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후 잠시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검찰 수사, 특검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어색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질의응답이 약 70분 정도 이뤄진 뒤 진행을 맡은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충분히 시간을 드리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이 정도로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손을 내저으며 "한두 분만 더 하시죠"라며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여러분들 뵙도록 하겠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브리핑룸을 떠났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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