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 의대 공모' 5인 회동 사실상 무산

순천대총장·순천시장 최종 불참 의사 밝혀
의대 신설 동력 높이기 위한 돌파구 시급

전남에도 2026년 국립의대 생긴다…공모 통해 신설 추진 (CG) [연합뉴스TV 제공]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국립 의대 신설 공모를 위해 전남도가 추진한 '5인 회동'이 사실상 무산됐다.

9일 전남도와 순천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남도가 오는 12일 개최할 예정인 의대 공모와 관련한 5인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장과 노 시장은 지난 7일 '5인 회동 참여 검토 조건'으로 제시했던 전남도의 과거 의대 신설 용역 결과 공개 등 3가지에 대해 전남도의 반응과 태도가 대단히 미흡하다고 보고 5인 회동에 불참하기로 했다.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총장이 5인 회동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고 밝혔다.

노 시장도 "저희가 제시한 3가지 조건에 대한 전남도의 답변과 태도를 봤을 때 5인 회동에 참석할 순 없다"며 "순천시의회에 5인 회동 불참 의사를 지난 8일 보고했고, 순천대와 순천시의 입장을 공문으로 전남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보성군청 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 5명을 참석시켜 전남도가 개최하려고 했던 의대 공모 관련 간담회는 열리기 어렵게 됐다.

도 관계자는 "순천대와 순천시를 대상으로 계속 설득은 해보고 있다"며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이 빠진 간담회는 현재로선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인 회동 무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의대 신설 추진 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남도를 비롯한 해당 대학과 지자체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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