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주요 FA] 한때는 2대2 마스터, 한호빈이 지닌 최대 강점은?

한호빈(180cm, G)은 분명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2023~2024시즌이 막을 내렸다. 최후의 승자는 부산 KCC였다. 마지막에 웃은 KCC는 ‘KBL 역대 정규리그 5위 중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기쁨 속에 2024년 여름을 맞았다.

그리고 10개 구단 모두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첫 번째 단계는 FA(자유계약)다. FA는 ‘전력 보강’의 핵심 수단.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특히, 전력에 보탬이 될 FA는 10개 구단의 수싸움을 더 치열하게 할 것이다.

# 고양의 원 클럽 플레이어

오리온 프로농구단(현 고양 소노)이 고양을 새로운 연고지로 삼은 후, 한호빈이 오리온으로 입단했다.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한호빈은 2대2와 슈팅에 특화된 가드. 화려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강점을 코트에서 잘 활용했다. 2015~2016시즌에는 백업 가드로서 오리온의 두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오리온 프로농구단이 데이원스포츠로 넘어갔지만, 한호빈은 자신의 강점을 발휘했다. 메인 볼 핸들러로 거듭난 이정현(187cm, G)을 대신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혹은 이정현과 투 가드로 나서, 이정현과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다.
한호빈은 2023~2024시즌에도 자기 역량을 뽐냈다. 부상으로 이탈한 시간도 있었지만, 2022~2023시즌처럼 이정현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했다. 또는 이정현에게 쉬는 시간을 부여했다. 소노의 1옵션 외국 선수였던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의 합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고양에서만 12년을 보냈다.

# 차별화된 장점

위에서 살짝 말했듯, 한호빈은 2대2를 잘하는 가드다. 특히, 건국대 시절에는 ‘2대2 마스터’로 불렸다. 프로에서는 비록 대학 시절 같은 퍼포먼스를 남기지 못했지만, 자기 몫을 쏠쏠히 해냈다. 가드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부상’이라는 단어가 꽤 따라다니기는 했지만, 한호빈은 코트에서 차분하게 플레이했다. 승부처에서도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 결과, 주요 선수 대신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이는 한호빈의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요소.
그리고 한호빈은 KBL 정상급 메인 볼 핸들러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정현과의 합으로 이를 증명했다. 이유와 근거는 확실하다. 한호빈은 볼 운반과 경기 조립 등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 순간적으로 찬스를 내는 영리함까지 갖췄다.
침착함과 영리함, 대담함 모두 갖췄다. 경기 체력과 강인함이 아쉬울 수 있어도, 한호빈이 지닌 강점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대담함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점이다. 차별화된 강점이기에, 한호빈을 향한 시선은 꽤 긍정적일 수 있다.

[한호빈, 2023~2024 평균 기록]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 43경기
 2) 출전 시간 : 24분 15초
 3) 득점 : 7.2점
 4) 어시스트 : 3.7개
 5) 리바운드 : 2.0개
 6) 3점슛 성공률 : 약 29.3% (경기당 1.3/4.6)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