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질문’에 떠오른 尹의 옅은 미소…“바로 문제 풀어, 정치인으로 확고하게 자리”

김동환 2024. 5. 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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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한 표정으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임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계에 대한 질문 직후 떠오른 옅은 미소가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총선 전 참모를 통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은 반응부터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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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韓에 “정치인 길 잘 걸어 나갈 것”
추가 질문에는 “저와 20년 넘게 교분 맺어… 언제든 만나게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관한 질문을 받은 후 미소를 띠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진지한 표정으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임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계에 대한 질문 직후 떠오른 옅은 미소가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총선 전 참모를 통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은 반응부터 보였다. ‘글쎄…’라며 운을 뗀 윤 대통령은 “우리 비서실장, 원내대표, 한동훈 위원장이 아마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바로 문제를 풀었다’며 더 이상 놓고 따질 일이 없다는 듯 밝힌 윤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다”며 이제는 정치인의 자리에 확고하게 올랐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정치인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문은 앞서 윤 대통령의 ‘한동훈 비대위’ 인사 오찬 회동 제안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따른다. 한 전 위원장이 건강을 되찾은 후 만나면 된다면서 반드시 모셔야 한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었는데, 총선 패배 후 자택에서 칩거하던 한 전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원 만찬 소식이 알려져 일부에서 윤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게다가 만찬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정치적 공백기’에 관해 익숙하다며 속내를 털어놓고, ‘내공을 쌓겠다’는 말까지도 한 것으로 알려져 온갖 해석을 불러왔다.

다만, 한 전 비대위원장이 지쳐 보이는 게 맞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건 자리에 참석했던 이들의 전언이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에는 선거기간 함께 지낸 김형동 의원과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서울 시내의 한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 자리에서 물러난 뒤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는 있지만, 한 전 비대위원장은 당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들과는 여전히 물밑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말미에 재차 던져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다시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온 한동훈 전 위원장을 언제든 만날 것”이라며 “선거 이후 본인도 많이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언제든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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