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수지 ‘원더랜드’, 캐스팅만큼 원더풀할까[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5.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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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강영국 기자
탕웨이부터 수지까지 역대급 라인업의 기대작이 온다.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다.

김태용 감독은 9일 오전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서 “탕웨이부터 최우식까지 최고의 캐스팅이다. 모든 배우의 흡인력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상 통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 전화를 끊고 나면 ‘진짜 내가 저 사람과 만난건가?’ 싶다. 관계의 단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느낌이었다”며 “죽은 사람들도 소통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 같아 큰 숙제로 느껴지는 부분을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 딱 우리의 이야기로 느끼길, 동시대에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인공지능에 대해 여러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크린 안에서 이 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나온다”며 “우리 영화는 사람들의 관계에 따른 잔잔한 드라마다. 죽은 사람들 이 배우들이 합류해서 촬영을 할 때마다 카메라가 자꾸 앞으로 가게 됐다. 워낙 흡인력이 있는 배우들”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얼마 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MC로 호흡을 맞춘 박보검 수지는 작품으로는 처음 만나게 됐다.

박보검은 “시나리오를 읽고 ‘정인’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수지가 잘 어울린다 싶었다. 호흡도 잘 맞아서 ‘정인’과 ‘태주’의 서사를 잘 그려나갔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수지도 ”‘정인’과 ‘태주’의 관계가 친구 같고 편안한 연인이다. 박보검과 연습하고 리딩하면서 촬영했어서 편안하고 친구 같은 호흡이 영화 속에 잘 담긴 것 같다. 호흡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매 케미’로 사랑 받은 정유미와 최우식도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정유미는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한 가운데, 최우식은 “누나와 너무 친하게 지내다가 작품으로 연기를 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더 긴장이 되더라. 서로 너무 친하고 잘 아는데 갑자기 연기를 또 해야 되니까 더 긴장이 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용 감독님도 정말 부드러운 감독님으로 유명하신데, 현장에서 너무 저를 잘 보살펴주시고 잘 케어해주셔서 재밌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I 강영국 기자
탕웨이는 극 중 사망 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고고학자 바이리 역을 연기했다. 탕웨이는 “시인 이백의 이름을 뒤집어 바이리라는 이름이 됐다”며 “화란은 딸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았고, 엄마를 보살피기 위해 원더랜드에 의뢰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고고학자를 만나 소통을 했다. 아이와 소통하는 장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 영화계에 입성,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도 출연했다. ‘헤어질 결심’으로 외국인 최초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어땠을까. 그는 아내인 탕웨이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것에 “놀라운 경험”이라며 “촬영장에서 촬영했는데 집에 가면 또 있으니까”라고 말했고, 최우식이 “좋았냐”고 묻자, “좋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I 강영국 기자
김 감독은 “촬영장에서 못한 얘기를 집에 가서 또 하니까 엄청 힘이 됐다. 이게 맞는지 아닐지 물어보면 또 얘기해주고,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탕웨이는 “두 번째로 작업하게 됐는데 전작보다 더 익숙해졌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저나 감독님이나 대화를 할 때 일 얘기만 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이라, 영화 얘기, 캐릭터 얘기만 하고 감독님도 워커홀릭이라 디테일하게 작업하는데 저도 그런 편이다. 엄청나게 꼼꼼한 사람이라 같이 작업하는 게 맞아서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저랑 작업했으면 꽤나 힘들었겠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또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비결로 “사실 잘 모르겠다”고 수줍게 웃으며 “이 캐릭터를 이 배우 분들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지만, 배우들이 이야기를 좋아해주실 줄 몰랐는데 이야기가 가지고 있던 인연이 이 분들과 딱 맞았던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저희 영화가 주로 혼자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배우들 모두 배려가 많은 스타일”이라며 “서로를 배려해주는 연기들이 좋았다. 영화를 보시면 섬세한 표정들로 잘 살아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6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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