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위산억제제 함께 쓰면?…항생제 안 듣는 ‘내성균’ 감염위험 증가

임태균 기자 2024. 5. 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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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쓰림을 잡아주는 위산억제제와 세균 감염질환에 사용하는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면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인수공통감염연구과와 국립감염병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유한 환자 282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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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위산억제제 동시 복용 시, 장내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 전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속 쓰림을 잡아주는 위산억제제와 세균 감염질환에 사용하는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면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인수공통감염연구과와 국립감염병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유한 환자 282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최근 게재됐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은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며 사망률이 매우 높아 세계적으로 대책 마련이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우리 몸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등 미생물 군집)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균하게 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총 282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하고, 이 가운데 98명의 분변검체를 확보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를 동시에 처방받은 환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세균들 사이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전파가 위산억제제 비(非)처방군에 비해 활발히 일어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항생제 처방 시 양성자펌프억제제와 같은 위산억제제의 동시 복용에 주의해야 하며, 위산억제제 과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며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적정 사용 전략 마련과 그 효과 검증을 위한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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