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교 그만두는 비율 8%p '상승'…"엄빠가 권유했죠"
초등생 때 자퇴 '17%'…고등학교 때 62.2% '최대'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2년 새 학교 밖 청소년이 중·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는 비중은 줄었지만, 초등학교 시기에 자퇴한 비율은 약 10%포인트(p) 올랐다.
여성가족부가 9일 공개한 '2023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시기 자퇴한 비중은 17%로 2년 전인 2021년(9%) 대비 8%p 상승했다.
초등학생 시기 자퇴 비중은 5%대에 그쳤던 2015년·2018년과 비교해도 대폭 오른 수준이다. 예년보다 대안 교육과 홈스쿨링 문화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62.2%로 가장 많았지만, 직전 연도(67.9%) 대비 5.7%p 낮아졌다. 중학생 시절 자퇴 비중(20.8%)은 2년 전보다 2.2%p 감소했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심리·정신적인 문제'(31.4%)와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27.1%)였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부모님 권유로 대안 교육, 홈스쿨링을 위해 그만두는 경우가 각각 61.3%, 35.2%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 때는 심리·정신적인 문제 37.8%로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학교를 그만둔 후 청소년들은 대부분 검정고시 공부(83.2%)를 했다. 또 진로상담(37.8%), 심리상담·정신과 치료(34.7%)를 받거나 직업기술(29.8%)을 배우고, 대안학교(29.6%)에 재학 중이었다.
자퇴를 후회한 적이 있었던 청소년(40.5%)보다는 후회한적이 없었던 청소년(58.1%)이 더 많았다.
자유 시간이 늘어났고, 학교 통제를 벗어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흡연율은 19.3%, 음주율은 21.2%로 나타났다. 각각 직전 연도대비 8.8%p·7.5%p 감소했다.
자퇴 후 지금까지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비중은 1%였다. 돈내기 게임 경험 비율은 지난 3개월간은 8.6%, 전 생애 기간은 17.8%였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은 보호자 없이 간 곳으로 멀티방·룸카페(1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보호자 없이 숙박업소를 간 비중(22.6%)은 높았다. 일반 숙박업소 이용률은 14.8%, 무인 숙박업소 비율은 7.8% 였다.
학교 밖 청소년 중 6개월 이상 은둔 경험이 있는 비중은 6.4%였다. 은둔하게 된 주요 계기는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28.6%)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24.9%)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13.7%) 순으로 나타났다.
은둔 상태를 벗어난 주요 계기로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등 지원 서비스 이용(27.3%), 더 이상 집에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24.5%) 순으로 꼽았다.
학교 밖 청소년이 원하는 정책은 △교통비 지원(3.33점·4점 만점) △청소년활동 바우처(3.19점) △진학정보 제공/검정고시 준비 지원(3.18점) △진로탐색 체험(3.12점) △직업교육·훈련(3.1점) △대학 진학 및 입시 상담·자립수당 지원(3.08점) △건강검진 제공(3.04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청소년 활동 바우처 제공 수요가 7순위에서 2순위로 오른 점이 돋보인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7개 유형 기관 223곳 내 9세 이상 24세 이하 전국 학교 밖 청소년 28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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