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특검법 사실상 '거부'

제주방송 신동원 2024. 5. 9.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9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정치 공세이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특검 문제와 관련해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는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정치 공세, 진상 가리기 위한 행위 아냐"
지난 1월 거부권 행사 이후 부정적 입장 재천명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화면, SBS)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9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정치 공세이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특검 문제와 관련해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는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이지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1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당시와 입장 변화가 없음을 밝힌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따로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특검의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일단 좀 지켜보고,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 가짐과 자세를 일단은 좀 믿고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다만,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하자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선 "정부의 정책을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해서 언론을 통해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저희가 부족한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계속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화면, SBS)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