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저출생, 국가비상사태…박정희 경제기획원 모델로 대응할 것”

원선우 기자 2024. 5. 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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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저출산 문제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기획원 모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는 시간을 두고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거의 국가 비상사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60년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치한 경제기획원이 관련 부처의 컨트롤 타워로 중공업에 첨단 산업까지 고성장을 이끌어왔다”며 “그런 차원에서 과거 우리 경제 성장을 강력히 추진해온 경제기획원 같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설치해 아주 공격적이고 강력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일과 육아가 양립할 수 있게 하고, 자녀를 키우는 게 들어가는 부담이 줄게 하고, 아이를 위한 필수 의료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의식 구조가 바뀌면서, 지나치게 수도권으로 몰려서, 그야말로 과잉 무한 경쟁에 내몰려서 가정을 갖지 못하게 된 것이 결국 저출생을 불러왔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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