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채상병 특검법 사실상 반대…"일단 수사 지켜보자"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2024. 5. 9.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야당이 추진 중인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이 채 상병 사건 수사 대상자임에도 주호주 대사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출국금지 사실을 알 수 없었던데다 호주와의 방산협력 등의 관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봐주기 의혹' 있다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 요구하겠다"
조사결과 보고에 '대노'했는지, 경찰 이첩시 '외압' 의혹엔 답변 안 해
이종섭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 배경에는 "공수처 고발, 기사 보고 알았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야당이 추진 중인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은 특검의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이런 수사와 사법절차를 좀 지켜보고, 또 수사 관계자들의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은 좀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또 국민 여러분께 수사당국에서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을 할 것인데, 그걸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거는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 할 수가 있겠으며 그리고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라면서 군이 아니라 경찰이 수사하는 마당에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168인, 찬성168인, 반대9인, 기권0인으로 통과되자 해병대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순직사건이 발생한 직후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질책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생존자를 구조하는 상황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사고가 나게 하느냐, 또 앞으로 홍수나 태풍이나 이런 것들이 계속 올 수 있는데 앞으로 대민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 이렇게 좀 질책성 당부를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채 상병 사건에 대한 군의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크게 격노하며 당시 이 장관을 질책했는지 여부와, 이후 경찰이첩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이 채 상병 사건 수사 대상자임에도 주호주 대사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출국금지 사실을 알 수 없었던데다 호주와의 방산협력 등의 관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작년 9월경에 고발됐다는 것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했고, 아울러 "어디 고발됐다는 것만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