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어해봐야 손해, 남해안 장어통발업계 또다시 조업 중단

박현철 기자 2024. 5. 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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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장어(붕장어)를 어획하는 남해안 장어통발업계가 또다시 조업을 중단했다.

장어통발어선 선주를 조합원으로 둔 경남 통영의 근해통발수협은 출어경비에도 못미치는 어획량으로 경영난이 가중되자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근해통발수협 소속 어선은 국내 바닷장어의 60% 이상을 어획하면서 성장세를 거듭해 왔으나 한·중·일 어업 협정으로 주조업구역인 동중국해와 서일본 수역에서의 조업구역을 상실하면서 현재는 45척의 어선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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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어 경비에도 못미치는 경영난 가중
어선별로 15일간(1항차) 휴어 들어가

바닷장어(붕장어)를 어획하는 남해안 장어통발업계가 또다시 조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조업 중단에 이어 또 휴어기에 들어가면서 업계의 장기 불황이 우려된다.

바닷장어(붕장어)를 어획하는 남해안 장어통발업계가 지난해 11월 조업 중단에 이어 또다시 휴어기에 들어가면서 업계의 장기 불황이 우려된다. 국제신문DB


장어통발어선 선주를 조합원으로 둔 경남 통영의 근해통발수협은 출어경비에도 못미치는 어획량으로 경영난이 가중되자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수협 소속 45척의 근해장어통발어선은 다음 달 15일까지 각 어선별로 15일간 (1항차) 휴어에 들어간다.

이 같은 조업 중단은 ‘출어해봐야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각 어선당 1항차 출어경비는 기름값, 인건비 등을 포함해 9000여만 원에 달하지만 어획량은 이에 못 미치는 7000만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바닷장어 위판가는 ㎏당 9000원 선. 1항차에 1000㎏을 어획해야 손익분기점인데 어획량은 이에 못미치는 700~800㎏에 머물고 있다.

어획량이 적으면 어가가 상승해야 하지만,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안전성 우려로 국내 소비가 급감하고 수출 물량마저 감소하면서 가격 폭락이 계속되고 있다.

판매처를 찾지 못하면서 수협 재고 물량은 지난해 11월 조업 중단 당시보다 100t 가량 늘어나 910t에 달한다.

업계는 출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어가 하락과 소비처를 찾지못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경영난에 직면했다고 아우성이다.

업계와 수협은 재고물량 적체 해소를 위해 정부와 수협중앙회 차원의 바닷장어 긴급 수매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근해통발수협 소속 어선은 국내 바닷장어의 60% 이상을 어획하면서 성장세를 거듭해 왔으나 한·중·일 어업 협정으로 주조업구역인 동중국해와 서일본 수역에서의 조업구역을 상실하면서 현재는 45척의 어선만 남아 있다.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출어를 해봐야 손해인데다 수협 재고물량마저 소비처를 찾지 못해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며 “정부 차원의 긴급 수매지원이 이뤄져 적정어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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