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논란 무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화재·외부인 침입에도 취약” 우려

대규모 하자 논란이 일고 있는 전남 무안군 ‘힐스테이트 오룡’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기존에 제기된 하자 외에 화재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 각 세대에 설치된 실외기실은 120cm 높이의 낮은 펜스만 설치돼 있을 뿐 외부로 뚫려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실외기실마다 전기 콘센트와 전등이 설치돼 있는데, 비나 눈이 올 경우 누전이로 인한 화재 우려가 높다고 우려한다. 또 실외기실과 집 내부인 안방 베란다를 연결하는 방화문은 집 내부로 열리도록 설치돼 있어 화재 등 위급한 상황 발생 시 피난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화문을 열었을 때 안방 베란다의 유리문을 가로막거나, 빨래 건조대 등 주변 사물의 간섭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부인이 안방 내부까지 침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외기실이 성인이라면 누구나 넘을 수 있는 낮은 펜스만 설치돼 있을 뿐 외부와 트여있어 저층 세대의 경우 외부인이 얼마든지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실외기실에서 안방 베란다로 통화는 방화문에 잠금장치가 없어 실외기실로 들어온 외부인이 안방 베란다까지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실외기가 외부와 트여있는 것은 소방법상 불가피한 설계라고 항변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소방법상 입주민 탈출과 소방관 진입이 용이할 수 있게 대피공간은 외부와 뚫려있게 돼 있다”며 “방화문 방향 역시 방화문 설비 기준 등에 위반되지 않고 콘센트는 방우콘센트로 누전 우려가 없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라남도는 9일 이 단지에 아파트 품질점검단을 추가 투입해 점검을 실시한다. 시공, 구조, 소방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품질점검단은 입주예정자 대표 3명이 참관한 상태에서 아파트 중대 하자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품질점검단 지적사항에 대해 시공사가 하자 보수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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