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취임 2년 회견 “민생 어려움 안 풀려 마음 무겁고 송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정부를 향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새겨듣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20여 분간 국민보고 형식으로 모두발언을 했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고 운을 뗀 윤 대통령은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다”며 국가채무 관리, 규제 혁파, 민간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등을 언급했다. “150여 회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통해, 5000만 시장에서 80억 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고도했다.
이어 “지난 2년, 저와 정부는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으며, 우리 사회의 개혁에 매진해 왔다”며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또 “다행히, 곳곳에서 우리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며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는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했다.
국회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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