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형태의 통화" 트럼프 대선 이기면 비트코인 뛰나

김지훈 기자 2024. 5.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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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가상자산(암호화폐)산업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관련 연구 보고서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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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05.0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가상자산(암호화폐)산업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관련 연구 보고서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트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자산과 관련해) 지지적인 규제 환경을 통해 전반적으로 지금(현재 미국 정부 규제 노선)보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기관이 가상자산 규제에 관해 바이든 행정부보다 완화된 입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가상자산에 대해 "사기(scam)에 불과하며 마약 거래 등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재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형태의 통화"라며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연준 흔들기'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는 임기 중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공개 압박하고 통화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들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너무 정치적" 이라며 재집권할 경우 해임할 것이란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월스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의 시세는 올해 연말까지 15만달러,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정책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금처럼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캣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1개당 가격은 한국 시간 8일 오후 기준 6만2245달러선이다.

승자가 누가 되든 대선 그 자체가 비트코인 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즈 창업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완화된 통화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헤이즈 창업자는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각국 통화정책에 대해선 "전 세계 주요 경제국은 지금부터 향후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더 많은 돈을 찍어낼 것"이라고 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바이든이 임기 8년간 미국 전체 부채의 45%를 합작했다"며 "내년 1월2일부터 시작될 부채한도 협상에서 (미국 부채한도)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채의 기술적 디폴트 우려에 따라 비트코인 등이 헤지 수단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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