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생활 만족’ 교사 5명 중 1명에 불과…63% ‘이직 고민’ [오늘의 정책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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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만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5∼26일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사 1만1359명을 대상으로 '2024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 진행 결과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질문에 긍정 응답자는 22.7%(2576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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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5∼26일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사 1만1359명을 대상으로 ‘2024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 진행 결과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질문에 긍정 응답자는 22.7%(2576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13.2%)보다는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
이직 또는 사직에 대해 고민한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3.2%(7182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사란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4.5%(511명)에 불과했다. ‘보수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 응답이 2%(23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육 당국은 교권 침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 보장 등 교권 보호 4법이라 불리는 법안 개정에 나섰다. 그러나 ‘교권회복 4법 개정 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지고 있나’란 질문에 현장 교사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응답은 4.1%(467명)에 불과했고, 부정응답이 78%(8862명)에 달했다. 교사노조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발표하기에 슬픈 결과”라며 “법 개정 이후에도 교사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57%(6194명), ‘학생의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 있다’는 응답은 53.7%(5837명)였다. 특히 84.4%(9564명)는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해 많은 교사가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노조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구성 요건 명확화 및 법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교사 10명 중 7명(71.3%·8097명)은 교사란 직업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현장 교사 의견 반영 정도’, ‘현장 적합성’, ‘교육의 질 제고 측면’, ‘일관성 및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낙제점인 F를 줬다.
교사노조는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교사들은 가르치고, 학생들은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과 입법이 강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교육부와 국회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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