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탄소먹는 해양식물의 외침 "우리를 살려주세요"

장세훈 기자 2024. 5. 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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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단위면적(㏊)당 0.43t의 탄소를 흡수하는 '효자 식물'이 있습니다.

해양식물인 잘피는 현행법상 포획 채취 등에 있어 관계 당국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해양보호종입니다.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잘피' 수십만 주가 이전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해수욕장 복원도 좋지만 세계적인 해양보호종이자 해양탄소 흡수원(블루 카본)인 잘피 서식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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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단위면적(㏊)당 0.43t의 탄소를 흡수하는 ‘효자 식물’이 있습니다. 잘피입니다. 이 식물은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인정하는 해양탄소 흡수원(블루 카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잘피군락. 국제신문DB


해양식물인 잘피는 현행법상 포획 채취 등에 있어 관계 당국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해양보호종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50~80%의 잘피숲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국제적으로 매년 7% 감소하고 있어 잘피숲 확대 사업이 전 세계적 추세입니다.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잘피’ 수십만 주가 이전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제2 다대포 해수욕장 복원을 재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사업은 2015년 시작했으나 잘피 훼손과 어촌계 반대 등의 이유로 한때 중단됐다고 합니다. 해양환경단체는 잘피의 이식 생존율이 30~50%에 불과해 여름철 태풍 피해 등 집단 고사를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사하구 다대포 동측 지구 일대에 연안정비사업 2단계인 해수욕장 복원 공사가 한창입니다. 해수청은 모래 5만2000㎥를 투입해 폭 30m 길이 450m의 해수욕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일대는 과거 1990년대까지 해수욕장으로 이용했으나 지속적인 침식 작용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곳입니다. 구는 2014년부터 연안정비와 해수욕장 복원을 추진해 예산 33억(국비 285억 원·구비 45억 원)을 투입해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라고 합니다. 호안 정비와 수중 방파제 설치는 마쳤고 해수욕장 조성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동측 지구가 대표적인 잘피 군락지로 서식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청은 공사에 앞서 잘피 군락지 이식을 진행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입장입니다. 생육 상태는 현재 이상 없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은 시행 전부터 우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잘피 훼손 우려와 어촌계 반발 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했다가 2021년 재개했다고 합니다.

환경단체는 여름철 태풍 피해 등에 따른 집단 고사를 우려합니다. 서해안은 무른 갯벌 흙에 황토를 덧대 심어 적응력을 높이는 방식임에도 이식 성공률이 30~50%에 그친다고 합니다. 특히, 동측 지구는 잘피를 30㎝ 길이로 잘라 쇠막대와 함께 이식했는데 태풍에 뿌리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합니다. 해수욕장 복원도 좋지만 세계적인 해양보호종이자 해양탄소 흡수원(블루 카본)인 잘피 서식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해서는 안 됩니다. 아울러 이런 귀한 식물을 이식할 때에는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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