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미리 보는 윤 대통령 2주년 기자회견, 어떤 내용 담길까?

YTN 2024. 5. 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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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 강희경 대통령실 출입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잠시 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윤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어디까지 입장을 밝힐 것인가, 향후 소통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하는 부분에관심이 쏠립니다. 관련해서 노동일 파이낸셜 뉴스 주필,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소소장, 그리고 대통령실 출입하는 강희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강희경 기자에게 질문을 드려보죠. 오늘 기자회견, 중간에 장소도 옮린다고 하는데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지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먼저 오전 10시에 2층 집무실에서 대국민담화 형식의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분량은 20분 정도 될 것으로 보이고요. 기자들 없이 참모들만 배석한 채 카메라 앞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을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1층에 있는, 기자실과 같은 층에 있는 브리핑룸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자리에서 브리핑룸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1시간 정도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고요. 그래서 기자회견이 종료되는 시점은 11시 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총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부분인데, 언론사의 배분 그리고 질문 순서 정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입장은 1인 1사가 원칙입니다. 자리 배치는 카메라 배치를 기준으로 카메라 앞에 앉는 언론사가 있고 카메라 뒤쪽에 앉는 언론사가 있는데요. 일단 카메라 앞에 앉을 것이냐, 뒤에 앉을 것이냐만 언론사들 자체적으로 추첨을 해서 자리를 정했습니다. 이후에는 대통령실에서 방송사, 통신사, 신문사, 외신 이런 식으로 굵직굵직하게 섞이도록 자리만 배치했고요. 이후 입장하는 순서대로 정해진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YTN의 경우에는 카메라 앞쪽으로 자리가 배정이 됐고 방송이라고 쓰여 있는 자리에 선착순으로 들어가서 앉으면 되는 구조입니다. 주제는 중구난방으로 질문이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이런 식으로 큰 틀에서 주제 정도만 수석을 정할 것 같고요. 질문 순서는 사회를 맡은 김수경 대변인이 무작위로 선정을 해서 그 자리에서 질문자를 선정을 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대변인과 눈을 마주치는 사람이 질문의 기회를 얻게 될 거다, 이렇게도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소장님, 대통령 입장에서는 총선 이후에 어쨌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한데 어떤 부분에 대통령이 집중을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최진]

오늘 기자회견의 키워드가 국민 공감, 국민 눈높이다라고 용산 비서실이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국민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유감, 안타까움. 이런 식의 표현보다 훨씬 더 진전된 그런 국민들에 대한 송구함의 표시, 이런 부분을 해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민감한 현안들이 많지 않습니까, 정치 현안들이. 어떤 현안들에 대해서 두루뭉술한 회피성 답변이거나 혹은 마치 변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오히려 민심이 더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과감하고 구체적이고 진전된 해법을 제시해야만 오늘 기자회견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직접 소상히 밝히겠다라는 게 대통령의 입장인데 전반적으로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노동일]

지금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기자회견을 안 하셨으니까 오늘 오랜만에 기자회견 하시는 거고, 또 이 기자회견 계기로 앞으로 계속하셔야 되겠죠. 하실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렇다면 이번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되지 않을까. 솔직하고 담백한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고민이 있으면 고민이 있다, 이런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결정을 했다, 이런 식의 솔직한, 담백한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고. 지난 4월 1일 의대 증원 관련 담화, 그런 모습은 절대로 보여서는 안 된다. 잘하고 좋은 방향인데 아직 이해가 부족한다든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 좋은 정치라는 것은 다 알지 않습니까?

민심을 따르는 것이라고, 민심과 싸우는 게 아니고 민심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국민에게 아부하라는 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이 정말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대화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대화다.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이걸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최대의 관심은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어디까지 입장을 밝힐까 하는 부분인데요. 미리 보는 기자회견. 키워드로 하나씩 정리를 해봤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바로 특검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 그리고 채 상병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먼저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서는 오늘 대통령이 어느 부분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요.

[기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에 협조하겠다, 이런 원론적인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 보입니다. 검찰이 수사하는 사안에 대해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다라는 이미지를 보일 수 있는 우려가 나올 수 있고요. 또 최근에 민정수석실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조심스러울 것 같습니다. 관건은 KBS 특별대담에서 한 얘기보다 얼마나 더 나아간 입장을 밝힐지인데요. 당시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어렵다, 매정하지 못한 부분이 문제고 아쉽다 정도의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못한다라는 지적이 많이 나왔었기 때문에 이번에 회견에서는 송구하다는 등의 추가적인 입장이 나올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선이다라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어떤 부분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걸까요?

[기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만약에 검찰 수사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으면 마치 관여하는 듯한 모습이 나올 수 있고 민정수석 부분에서도 사정기관 장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좀 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준다라는 우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수사 부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 다만 태도의 변화가 나올 것이다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일까요?

[최진]

그렇습니다. 영부인 특검은 사실 아직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특검을 하게 되면 짧게는 9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1년 내내 정치 바람에 휘말리게 되는 거죠. 특히 영부인 문제 같은 경우가 특검을 하게 될 경우는 바로 배우자인 대통령에게까지 정치적인 불똥을 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다만 이유여하의 막론하고 많은 국민들에게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예를 들면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 부분에 관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는, 송구하다는 표현을 정확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난 2월달에 KBS 대담 때 이 부분을 분명히 했더라면 국민들이 많이 가라앉을 수 있는 부분인데 이 부분이 아쉽다라는 부분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바람에 눈덩이처럼 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부분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대통령께서 명확하게 국민 앞에서 죄송하다는 표현을 해 줬으면 좋겠고, 다만 이 부분의 특검 여부, 특히 영부인 문제에 대한 특검 여부는 지금 디올백 외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제라든지 양평 땅 문제로 여러 가지 맞물려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건 정치로 풀어야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정치가 다른 말로 협상입니다.

그래서 여야와 지금부터 물밑으로 긴밀하게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를 협상을 해야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분명히 지시를 했지 않습니까? 수사를 지시를 했는데 이 부분도 수사를 지시했으면 빨리 속도 있게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여야 협상을 병행한다면 이 산적한 문제도 사실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죄송하다라는 표현은 어쨌든 필요하다라는 입장이신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동일]

이럴 때 쓰는 좋은 말 있잖아요. 보통 경위야 어떻든 받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죄송하다. 그러나 이러이러한 경위로 이렇게 받았다, 이렇게 했으면 사실 그때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에요, 이게. 누군가가 책임지고. 본인이 천만 원짜리 받은 것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제가 금액을 얘기하는 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진솔하게 사과의 뜻을 표시했으면 누가 그걸 가지고 그야말로 국민들이 박절하게 대하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가지고 두루뭉술 넘어갔던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더구나 또 검찰은 김건희 여사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이라든지 명품백 수수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왜 이렇게 미적거렸어요? 지금 하는 것처럼 빨리 수사해서 결론을 내라, 이랬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 결론이 미흡하다. 그랬으면 국민들이 요구할 텐데, 특검을 요구할 텐데 그렇지 않고 그걸 검찰이 수사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 납득할 만하다 하면 문제가 없이 넘어갔을 텐데 그걸 계속해서 호미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을 미적거리다가 가래로 막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됐다. 지금이라도 빨리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김민전 비례대표 당선인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를 받아들이되 거기에 김혜경 여사 그리고 김정숙 여사, 3김 여사 특검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저렇게 일부 주장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우리가 얘기하는 김혜경 여사라든지 김정숙 여사, 이런 의혹이 있는 부분이니까. 그런데 만약 저렇게 가자면 저건 정말 한번 막가자 이렇게 얘기하는 거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예를 들어서 지금 이런 것들이 정말 크게 일파만파 의혹으로 번지지 않도록 아까 우리 최 원장님 잘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에서 정치적으로 푸는 게 중요하지, 그래, 그러면 우리도 이렇게 한번 해볼까 하는 것은 사실 정치적 파장, 논란을 더 키우자 이런 것들이니까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진]

전현직 대통령의 영부인과 제1야당 총재의 영부인, 세 사람을 같이 수사하자라는, 얼핏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 같지만 사실 현실성이 없고, 교수님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어떻게 보면 막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앵커]

야당의 채 상병 특검 요구. 이 부분은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누는 사안이기도 해서 관심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죠.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오늘 어떤 수준까지 이야기가 나올까요?

[기자]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에 통과한 날 정진석 비서실장이 브리핑룸으로 직접 내려와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죠. 죽음을 이용한 나쁜 정치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실상 거부권을 시사했는데요. 기본적으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기조는 여전합니다. 다만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 정도의 입장보다는 조금 더 진일보한, 조금 더 나아간 입장이 나올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여야가 합의하면 특검이 가능하다는 식의 이른바 조건부 수용 언급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거부권을 행사한 뒤 그다음에 공수처 결과를 보고 여야가 합의하면 특검을 하겠다라는 식의 수순인데요. 또 이와 함께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대해서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런 공감하는 취지의 언급이 나올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앵커]

강희경 기자가 얘기한 조건부 수용은 그동안에는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그런 뉘앙스를 보였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최진]

이미 채 상병 사건도 눈덩이처럼 커질 대로 커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영부인의 특검이나 이런 부분보다도 채 상병 사건은 사실 의외로 쉬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 의지만 가지면 책임자나 진상규명을 밝혀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면 되는 겁니다, 이건. 의외로 간단한 문제일 수 있고. 그리고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원론적으로는 반대하지만 채 상병 특검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대통령이 조금 편하게 마음을 먹는다면.

그리고 이미 너무 산더미처럼 커져서 국민들이 불편해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여야가 어떤 형태로든 협상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수처의 수사와 그게 부진하다 할 경우에는 특검으로 가는 그런 과정을 아마 밟게 될 거고, 또 그렇게 가는 것이 저는 명쾌한 해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까지 취재된 바로는 이전보다는 진일보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이것도 아까 얘기한 것처럼 작은 대처로 막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이렇게 자꾸 일파만파로 키운 거죠. 너무 아쉬운데. 당시 사망 사건이 생겼을 때 제가 알기로는 그때 언론에 해병대 해당 사단장이 책임지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해서 책임지고 옷 벗게 하면 이걸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그걸 누가 윗선에서 부적절한 개입을 통해서 긁어부스럼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그런 점에서 정말 아쉽다 하는 의사를 표하고, 이 채 상병 특검 다 얘기하신 거,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무조건 거부권 행사하면 또 거부권이냐 분명히 이렇게 정치적 파장이 날 사안이니까 일단 공수처와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까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그러나 특검 받을 수 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특검을 무조건 거부하겠다는 게 아니고 특검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공수처와 경찰이, 특히 야당이 신뢰하는 수사기관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건 지켜본 다음에 그렇게 공수처의 수사가 미진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저는 법리적으로 봤을 때는 해병대 수사단에 수사권이 없습니다. 그건 다 아시는 얘기입니다. 군사법원법 때문에 군대 사망 사건은 군 수사기관이 수사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수사권 자체가 없으니까 수사 개입이나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특검을 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개입, 직권남용이라든지 이런 걸 발견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특검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으니까 그걸 끝나고 하자, 이렇게 받으면 되는 유연한 대처가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윤 대통령. 며칠 전에 민정수석실 순서를 발표를 했습니다. 직접 그 이유 등을 발표를 했는데 굳이 직접 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기자]

사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브리핑룸에 굉장히 자주 내려왔습니다. 얼마 전에 총선 뒤에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발표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내려왔고 또 당일 오후에 정무수석 발표할 때도 내려왔고 며칠 전 민정수석 신설을 발표할 때도 내려왔습니다. 총선 이후에 벌써 세 차례나 브리핑룸에 내려온 건데요.

이유를 취재를 해보니까 비서실장은 전임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발표를 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대통령이 내려왔다. 또 당일 오후 정무수석 브리핑에 또 내려온 이유는 같은 날 발표인데 누구는 대통령이 하고 누구는 실장이 하면 좀 서운한 면이 있지 않겠느냐. 그랬다는 이유인데 민정수석은 사실 의견이 갈렸습니다.

며칠 뒤에 기자회견이 있는데 또 대통령이 내려와서 할 이유가 있느냐라는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민정수석 신설의 경우에는 취재진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사안이고 또 직접 대통령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싶어 할 것 같아서 브리핑룸에 내려왔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민정수석실 신설과 관련해서 지금 야당은 계속해서 사법 리스크 대응용이다 이런 지적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이 분석은 어떻게 보시나요?

[최진]

일단 민정수석실 하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 사정의 칼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사실 강합니다. 그리고 과거 역대 민정수석실의 수석들이나 비서관들에게 온전한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민정수석실은 청와대 정치 개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불식을 해야 될 겁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야당인 민주당이 특검 공세를 전방위로 해오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특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민정수석실을 새로 신설하는 것 아니냐, 부활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해명을 한 거고. 아마 오늘도 기자회견에서도 민정수석실 부분에 대한 해명할 겁니다. 질문도 나올 거고. 그래서 방금 말씀드렸듯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하게 되면 항상 대통령이나 청와대 참모들은 정치에 개입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혹을 불식시키고 국민들도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사정은 하지 않고 그야말로 민심을 청취하는 데 집중하겠다라는 것을 말로만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분명하게 오늘 국민들에게 밝혀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뽑은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고 오겠습니다. 보시죠. 두 번째 키워드, 한동훈입니다. 총선 패배 원인을 두고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 탓이다, 한동훈 탓이다. 말이 많은데 오늘 여기에 대한 입장도 밝힐 수 있을까요?

[노동일]

질문이 분명히 나오지 않겠습니까? 총선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냐 이렇게 분명히 나올 수 있는 거고, 또 딱 짚어서 한동훈 책임이냐라고 보시냐, 이렇게 얘기도 나올 수 있는 거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금 상황을 돌아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굉장히 공격을 했잖아요. 그게 혹시 윤석열 대통령 만나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반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기자분들도 많이 그렇게 생각을 하실 거고 그에 대한 질문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렇고 또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지금 말씀하신 이철규 의원도 그렇고 그분들 얘기하는 게 민심과 다른 얘기죠. 민심이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잘못해서 패배했다 그렇게 봅니까? 물론 잘못했겠죠. 예를 들어서 정권심판론이 큰데 거기서 이조심판론이라는 작은 심판론으로 맞서면 이길 수 있겠냐. 당연한 거지만 정권 심판론이라는 상수가 존재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한동훈 위원장 말고 윤석열 대통령이 훨씬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바로 거기에 있는 거죠. 그러니까 누가 잘못했다, 꼭 이렇게 콕 집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총선 전체 참패의 책임 분석을 해야 될 시기에 누구 탓만 하고 있으면 이건 패배 원인 자체가 분석이 제대로 안 되는 그런 것들이죠.

[앵커]

올해 초 신년 대담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녹취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그렇지만 정무수석이나 필요한 소통은 하는데 직접 전화로 하기는 우리 한 위원장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 (한동훈 잘 하고 있는거같나) 저는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 있는 사람이나 다 국가와 국민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이런 것에 중요하지 않고. 그런 거를 앞세워서, 판단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그 당시에는 윤-한 갈등이 있었던 터였는데 이후에 갈등이 봉합됐다고는 봤는데 지나고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총선 이후에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을 했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위원장은 일단 거절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끝나고 지난달 19일에 한동훈 비대위 소속 인사들과 만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이관섭 전 비서실장을 통해서 제안을 했는데요. 22일 용산 오찬에 참석할 수 있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죠. 당시 대통령실에서는 총선을 치른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선거 이후에 만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건강상의 이유가 있다면 건강이 나아지고 언제든 만날 기회는 있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6월 말이나 7월 초로 예상이 됐었던 전당대회가 한 달 정도 미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한동훈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최진]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요즘 언론에 온통 대한민국의 가장 큰 관심사가 한동훈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느냐. 한-윤 갈등이 어디까지냐. 그리고 최근에 친윤이 한동훈을 견제하느냐, 이런 얘기들이 온통 오늘까지도 무성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총선에서 졌고, 그다음에 국정운영의 지지도가 낮은데 이 원인이 뭐냐라는 얘기를 듣고 많이 언론이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바로 뺄셈 정치를 한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준석을 결국은 제거했지 않습니까? 그 이후로 유승민, 안철수, 나경원, 김기현에 이어서 이제는 한동훈까지 친윤이 마치 배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사실 그렇게 되면 지금 한동훈은 개인의 한동훈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자기의 팬덤도 있습니다. 상당히 지지층이. 그리고 어찌 됐든 여권의 대권주자 1위입니다.

이런 한동훈의 전당대회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는 두 번째로 치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득보다 실이 훨씬 더 많고 국민의힘에 부담이 많다는 얘기죠. 그래서 먼저 이 윤-한 갈등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에 전당대회 나가고 안 나가고 하는 건 두 번째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는 또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어요.

대통령이 2인자와 상당히 갈등이 있다더라라는 얘기가 자꾸 나오면 국민들도 사실 불안합니다, 이게. 그래서 국정운영에도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고 여권 내부 분열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께서 이 부분을 한동훈과의 관계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좀 말씀하기가 상당히 껄끄럽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전된, 말하자면 화해나 화합의 멘트를, 메시지를 분명히 남겨주면 아마 여권에도 도움이 되고 국민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가 되면 향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애매할 수도 있다라는 지적을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노동일]

가능성이야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사실 긁어부스럼 만드는 거고요. 지금 관리형 비대위라고 처음부터 결정을 했고, 그 관리형 비대위의 가장 큰 임무가 뭐냐? 전당대회 개최 아닙니까. 새 지도부를 뽑는 것이고. 그런데 지금 괜히 8월 전당대회? 이걸 미리 얘기할 필요가 없잖아요. 지금부터 빨리, 예를 들어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할 필요가 있으면 개정하든지 해서 2~3일이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게 뭐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으로 다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얘기들이고. 그래서 빨리 결정을 해서 그야말로 당원들의, 국민들의 선거로 뽑히는 그런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고 본인들은 해산하는 게 맞는 것이지 지금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 가지고 얘기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한동훈 출마를 위한 것 아니냐 이렇게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나중에 늦춰지더라도 지금부터, 처음부터 마치 한동훈 출마를 위해서 조금 시기를 늦춘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번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철규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본인도 총선 패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나서지 않겠다고 얘기하는데 한동훈 위원장도 마찬가지 처지 아니겠습니까?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저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진]

하나 짧게 덧붙이면 사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의 갈등설이 이렇게 지금처럼 한 달 가까이 장기화되면 절대 안 됩니다. 만에 하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윤의 기치를 들고 나선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정말 여권은 걷잡을 수 없이 내부 분열에 들어가고 대통령은 매우 힘들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자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을 기다리고 시간을 끌다 나중에 눈덩이처럼 키운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이 부분을 수습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7월, 8월까지로 넘어간다면 왜 출마하지 못할 법이 뭐가 있나요? 그리고 자꾸 책임론이 나오는데 대통령만 선거를 치릅니까? 아니면 당만 치릅니까? 저는 모든 책임을 분담한다고 봅니다, 반반이 다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충분히 한동훈은 여권 내부로부터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본인이 7, 8월에 본인이 자기 의지로 전당대회에 나가겠다. 그러면 무참하게 떨어지면 되는 거죠. 만약에 당원들이 비판한다면. 아니면 당원들이 아직 필요하다고 하면 당선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친윤이나 비윤이 한동훈을 가지고 출마한다 만다, 이건 문제가 아니다. 다만 경쟁자들이, 홍준표라든지 경쟁자들이 뭐라고 한동훈에 대해서 비판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경쟁자기 때문에.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나 친윤파들이 출마 여부를 갖고 안 된다 된다, 이건 저는 상당히 시쳇말로 오버라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여권의 가장 큰, 확고한 자산 아닙니까.

많은 팬덤을 가지고 지지율이 높은 한동훈인데 왜 묶어두는 겁니까? 활용을 하려고 생각을 해야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파들은 차제에 오늘 기자회견을 계기로 한동훈을 선의의 활용을 하려고 생각을 해야 하지, 배제를 하려고 한순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총선 이후에 대통령이 제안했던 오찬에 한 전 위원장이 참석을 했었으면 조금 다른 분위기가 됐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뽑은 세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민생입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민주당은 계속해서 대통령에게 1인당 25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특별법 형태로라도 실행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관련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민생지원금에 대해서 대통령은 일관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오늘 여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겠죠?

[노동일]

지난번에 얘기하신 것처럼 사실은 이게 돈 뿌리면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 더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25만 원 주는 건 안 된다, 이걸 밝히시겠죠. 그러나 왜 그래서는 안 되느냐를 더 충분히 설명을 하셔야 될 것 같고. 지금 민생이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25만 원 뿌리면 물가가 떨어지겠습니까, 오르겠습니까? 당연히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거죠. 25만 원 주고 25만 원 이상을 국민들이 세금이나 물가로 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 바람직하지 않고요.

박찬대 원내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저렇게 정부가 안 하면 우리가 법을 만들어서 하겠다. 저건 위헌적인 발상입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헌법은 예산편성권은 정부에 있고 국회는 예산 심의 결정권, 승인권만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기들이 예산부터 편성하겠다는 건 똑같은 얘기거든요. 있을 수 없는 얘기고. 기본적으로 돈을 저렇게 뿌리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국민들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총선 승리나 집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국민들도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어려우니까 돈 준다. 이런 말이 있죠.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하는데 진짜 지푸라기를 던지면 물에 빠진 사람이 잡고 나올 수 있나요? 안 되잖아요. 그 지푸라기를 모아서, 하다못해 새끼라도 꼬아서 던져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25만 원씩 뿌릴 돈이 있으면 정말 어려운 사람들한테 충분히 지원을 해서 그 어려움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되는 것이지, 모든 국민들에게 25만 원씩 주면 한 달에 2만 원꼴 아닙니까? 그거 가지고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최진]

그런데 그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걸 집착하느냐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부자든 가난하든 무조건 25만 원 준다는 거거든요, 1인당. 이게 먹히거든요. 이게 포퓰리즘입니다. 세계 어느 유럽이나 남미나 이런 나라든 현금 바로 주면 국민들이 좋아합니다.

그게 10만 원이든 단돈 1만 원이든. 그게 먹히기 때문에 지난번 총선 때 1호 공약이었고, 이재명 대표의. 그다음에 이번에도 주장하는데 이게 분명히 포퓰리즘인데 포퓰리즘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대로 국고를 많이 낭비하고 재정을 힘들게 하는 문제가 있지만 국민들이 또 바란다는 역설적인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예산뿐만 아니라 안 된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나 정부도 사실 협상을 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동시에 그 25만 원 효과를 낼 수가 있거든요. 액수나 급여 방식도 절충을 한다면 그 25만 원에 대한 국민적 효과를 야당이나 정부나 동시에 갖고 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할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정부 여당은 그렇다면 25만 원이 아니면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 겁니다.

민생 대안은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물가는 오르고 힘들어 죽겠는데 야당이 25만 원 준다.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이 안 된다, 못 주게 한다.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중도층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부 여당에 대해서 섭섭한 마음을 가질 수가 있죠. 그래서 상당히 이 부분은 단순히 돈 25만 원 예산 국고 낭비 차원에서 보지 말고 큰 틀에서, 민심 차원에서. 요즘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제 차원에서 들여다보면 저는 이 부분도 여야 간에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갈등 문제인데 오늘 대통령이 좀 더 전향적인 대책을 발표할 수도 있을까요?

[노동일]

저희 언론에 있는 사람들은 지난번 4월 1일 담화를 지켜보면서 예고했을 때 뭔가 해결책이 나오나 보다. 그래서 그 이전에 이른바 약속대련이라고 하는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뭔가 해결책이 나오겠지 했는데 51분간 혼자 독백을 하셨거든요. 오늘 똑같은 얘기를 해서는 안 되는 거고.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 어떤 방법을 내놔야, 어떤 대안을 내놔야 해결될지 도무지 생각이 안 됩니다. 꽉 막혀 있는데. 이런 것을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집권시킨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시키고. 머리 좋은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 예를 들어서 물밑에서 어떤 협상을 하든 뭘 하든 총력을 기울여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의사들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다 승자 없는 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니까 오늘은 뭔가 진전된 얘기. 저렇게 되면 해결책이 나오겠구나 할 정도의 얘기가 나와야 되는 거죠.

[앵커]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비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 측도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는데 강희경 기자,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 일간지에서 보도를 했죠. 함성득 경기대정치경제대학 전문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리인 격으로 특사 역할을 하면서 회담 성사 여부 등을 조정했다는 건데요. 물밑에서 역할을 한 별도 라인이 있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지적을 여러 곳에서 들어왔고 또 윤 대통령이 직접 결심을 해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겠다라고 해서 연락을 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오면 오늘 답변을 할 텐데 윤 대통령이 비선 논란에 대해 굉장히 불쾌감을 참모들에게 나타냈다라고 전해지기도 했죠. 이에 따라서 참모들을 통해서 공식 라인을 통해 회담이 성사된 거다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시간이 1시간 15분 정도 뒤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시작할 텐데요. 오랜만에 여는 기자회견인 만큼 대통령실이 자체적으로 거는 기대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요?

[기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에 계속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그것이 확실하게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영수회담도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났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메시지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 기자회견도 1년 9개월 만에 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고 물론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되거나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 물론 역풍이 불 수 있기는 하겠지만 이에 따라서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입장을 또 바꿔야 하고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런 얘기도 참모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이 생중계되는 만큼 대통령이 얼마나 솔직하게 진솔하게 임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통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게 온 국민의 마음일 것 같은데, 오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윤 대통령의 소통의 행보, 어떻게 이어질 것으로 보시나요?

[최진]

일단 지금까지 기자회견이나 담화로 인해서 득 본 게 없습니다, 대통령이. 그래서 오늘만큼은 득을 많이 보고, 오늘을 계기로 해서 대통령이 완전히 달라졌다. 저렇게 달라질 수 있나라는 느낌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방법은 한없이 낮은 자세로, 그리고 설명이 아니라 해법을 제시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저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깜짝 놀라는 변화된 모습을 오늘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고 아마 국민들 모두의 바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주필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이 어려운 게 아니잖아요. 비서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소개할 때 그냥 밑에 기자실 내려와서 현안에 관해서 한두 개 질문 답변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수시로 보여주면 됩니다. 무슨 취임 2주년, 백몇 일 이렇게 하면서 거창한 행사로 할 게 아니고 언제든지, 문제가 있고 현안이 있을 때 기자실에 바로 내려와서 대통령이 설명하고 또 질문도 받고 그런 얘기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이런 걸 했으면 좋겠다. 그게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첫 번째 취지 아니겠습니까. 초심으로 돌아가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잠시 뒤 10시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기자회견. 저희 YTN이 생중계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관련된 내용 짚어봤습니다. 노동일 파이낸셜 뉴스 주필,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소소장, 강희경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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