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기강해이 어쩌나"…서울경찰청 소속 간부가 만취운전 사고
【 앵커멘트 】 얼마 전 술에 취해 노상 방뇨를 하고 난동을 부렸던 현직 경찰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서울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신당동의 한 도로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 멈춰 있던 회색 승합차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소리에 놀란 인근 시민들은 현장을 지켜봅니다.
지난 3일 새벽 0시 20분쯤 서울경찰청 소속 A 경정이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현장 목격자 - "차만 받은 거 같던데…. 바로 요 앞에서 경찰차 왔었어요."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이곳에서 사고를 낸 A 경정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파견돼 근무하던 A 경정은 이번 사건으로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조지호 서울청장이 수차례 엄중경고를 하고, 내부기강도 다잡아간다고 자평했지만 현직 경찰관의 일탈행위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19일 서울경찰청 소속 직원이 노상방뇨를 하고 시민에게 고성을 지르다가 즉결심판에 넘겨졌고, 지난 2월에는 서울 강북경찰서 직원이 성매매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찰 안팎에서는 비위를 저지르면 바로 해임이나 파면에 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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