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전공 대신 의대 도전해볼까” … 내달부터 대학가 ‘반수생’ 속출할 듯

인지현 기자 2024. 5. 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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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의대 증원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달 들어 대학가가 '반수생 속출 시즌'을 앞두고 재학생 이탈 규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입시업계는 최근 학교별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데 이어 이달 말 대학별 모집요강 최종안이 나오면서 6월부터 재학생 이탈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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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반수반’ 4~5월 조기개강
자율전공 확대 등 대입변수 다양
실제 이탈자 수 전망하기 어려워

27년 만에 의대 증원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달 들어 대학가가 ‘반수생 속출 시즌’을 앞두고 재학생 이탈 규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입시업계는 최근 학교별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데 이어 이달 말 대학별 모집요강 최종안이 나오면서 6월부터 재학생 이탈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의대 정원 증원과 자율전공 선발 규모 확대 등 대입 변수들이 많은 상황인 만큼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수 관련 고민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9일 ‘에브리타임’ 등 각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달 초까지 진행된 중간고사 기간 전공과 적성이 맞지 않음을 확인해 반수를 고민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온 상태다. ‘SKY대학’에 재학 중인 A(19) 씨는 2024학년도 약대 입시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시고 이공계 계열 학과에 입학했지만 올해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반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는 글을 올렸다. 올해 의대 증원으로 ‘의치한약수’와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가 연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희망을 걸게 돼서다. 서울 소재 다른 대학 사회학과 B(19) 씨도 지난주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공부 대신 반수를 하기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했다.

다만 의대 증원 절차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남아있고 자율전공 선발 확대 규모, 교대 모집 정원 감축 등 다른 변수도 많아 대입 재도전 시 유불리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당수 재학생들은 아직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어려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반수에 뛰어드는 학생 규모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여러 가지 대입 변수들이 얽혀있어 일반 학생들의 경우 유불리 판단이 어렵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반수생 규모 추정치의 경우 오는 6월 모의평가 접수자 관련 자료가 나와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가는 6월 전후에 문을 열었던 반수반 개강 시점을 4∼5월로 앞당긴 ‘조기 반수반’을 속속 개강하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투스 계열의 대입 학원은 지난달 28일 목동관 조기 반수반을 개강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강남 의대관 조기 반수반을 개강한다. 메가스터디 계열의 대입 학원 역시 2025 반수반을 지난달 1일(1차)과 지난 1일(2차)에 나눠 조기 개강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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